엄마의 노래
프롤로그 : 함께 산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이 뭘까? 내 삶이 편안할 때 보다는 힘들 때 더 자주 묻게 되는 질문이다. 함께 살아 좋은 것만 취하고 싶은 것이, 최소한 밑지는 장사는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 아닐까? 어찌하다보니, 나는 20년 가까운 시간을 친정부모와 우리 부부, 그리고 딸들 3대와 함께 살고 있다. 그 1/3의 시간은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돌봐 주고, 1/3의 시간은 각자 어울려 함께 살고, 1/3의 시간은 내가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 살고 있다. ‘부모의 보호자’로 함께 산다는 것,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살며 마주치는 애도와 축하, 나의 시간여행이 가져다 준 선물과 기억의 편린들을 나눠보려 한다. ‘치매와 함께하는 삶’은 내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나?..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