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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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아빠를 돌보는 가족을 보기가 미안해요.”
“가족을 못알아 볼까봐 두려워요.” “예측못하는 상황이 두려워요.” “점점 심해지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로 미워하면 헤어질까 봐 두려워요.” “다 같이 외롭고 속상해질까 봐 두려워요.” “치매 엄마/아빠를 돌보는 가족을 보기가 미안해요.” 이런 두려움과 죄책감의 무게가 참여자들의 몸으로 전해진다.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돌볼 때 더 힘들고 빨리 지치고 외롭다. 진행자들의 치매가족을 돌본 경험을 담아 그 마음을 공감한다. 천천히 그 죄책감과 두려움에 다가간다. 서로 비슷한 죄책감과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더 깊은 이야기들이 꺼내진다. 같은 경험을 하고 있기에 이야기들이 가슴으로 전해지고, 서로 주고받는 눈길이 따스하다. 이 순간 연결을 경험한다. 죄책감과 두..
2023.10.07 -
치매극복의 날 특강, 『치매, 우리 함께!』(9/20, 21)
※ 선물경제(Gift Economy)방식으로 운영되고, 누구나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후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 기금은 행사진행비, 치매인식전환교육, 치매가족 정서적 지원을 위해 사용됩니다. 치매극복의 날을 맞이하여 ‘치매, 우리함께’라는 슬로건 하에 특강을 진행합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치매는 더 이상 혼자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치매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단절되거나 가족을 돌보는데 오는 힘겨움으로 홀로 지쳐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정서적 관계망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라는 진단 뒤에 잃어버린 존재를 다시 만나고, 치매를 기회로 더 깊게 연결되고 새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특강 : '치매', 돌봄으로 지칠 때 일시: 20..
2023.08.13 -
「치매돌봄가족을 위한 공감모임」을 닫으며...
「치매돌봄가족을 위한 공감모임」을 닫으며...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인사를 드립니다. 2021년 가을부터 매주 한번 문을 연 '치매돌봄가족 공감모임' 어떤 주에는 몇 분이 오셨고, 어떤 주에는 빈방을 기다림으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30여분이 이 공간을 방문해 마음을 나눠주셨습니다. 그 시간을 떠올릴 때 따뜻하고 고맙습니다. ZOOM 공간에 '띵똥'하며 누군가 들어오시는 소리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어떤 분은 저녁시간이 힘드시고, 또 어떤 분은 오전시간이 여의치 않고, 또 어떤 분은 화요일, 어떤 분은 수요일이 어려워 마주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나온 길 함께 나눈 기대와 설레임, 따뜻한 연결을 가슴에 담고안타까움과 혼란스러움과 아픔을 마주하며 걷는 우리의 걸음을 기억합니다. 자기돌봄과 회복..
2022.12.30 -
치매 돌봄 가족을 위한 수요 공감모임 (2022.12)
가족 중에 인지증(치매)을 겪는 분이 계실까요? 어느 날 우리 삶에 '치매'라는 낯선 손님이 찾아올 때, 당황스러움과 부담감, 소중한 가족을 돌보는데 오는 힘겨움과 단절의 고통에 홀로 지쳐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치매라는 진단 뒤에 잃어버린 존재를 다시 만나고, 치매를 기회로 더 깊게 연결되고 새롭게 관계맺어갈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감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수요일 오전 10시 한국NVC센터 줌(ZOOM)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2022년 매주 수요일 오전 10~12시 / 온라인 ..
2022.12.01 -
치매 돌봄 가족을 위한 수요 공감모임 (2022.11)
가족 중에 인지증(치매)을 겪는 분이 계실까요? 어느 날 우리 삶에 '치매'라는 낯선 손님이 찾아올 때, 당황스러움과 부담감, 소중한 가족을 돌보는데 오는 힘겨움과 단절의 고통에 홀로 지쳐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치매라는 진단 뒤에 잃어버린 존재를 다시 만나고, 치매를 기회로 더 깊게 연결되고 새롭게 관계맺어갈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감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수요일 오전 10시 한국NVC센터 줌(ZOOM)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 2022년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로 ..
2022.09.29 -
치매가 있건 없건, 사람에게는 느낌과 욕구가 있어요.
믿기지 않지만 시어머니 치매는 진행 중이다. 돌아보니 치매 판정을 받고 코로나가 지났으니 3-4년이 훌쩍 지나갔다. 함께 밥을 먹을때 시어머니 앞에 더 드시라고 먹을 걸 놓아드리면 배가 불러 더 먹을 수 없어도 계속 드신다. 요양보호사에게 팔찌가 없어졌다며 팔찌 내 놓으라고 화를 내신다. 아침에 일어나 방에서 나올때 옷서랍에서 옷을 다 꺼내 순서에 맞지 않게 입고 나와 시아버지 속을 뒤집어 놓는다고 한다. 함께 살지 않지만 소식만 들어도 앞이 깜깜하다. 직접 만나고 돌아온 날은 며칠 속앓이를 한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고 늙어갈 일, 병들어갈 일, 죽을 일만 떠오른다. 남편은 더 하다. 부모님 뵙고 온 날은 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무성영화'를 찍는다.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다. 숨..
2022.09.29 -
『치매 돌봄 가족』을 위한 공감의 품 (10/5~26, 매주 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 『치매를 겪는 분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위한 돌봄의 공간입니다. 돌봄에 매몰되거나 고립되지 않고, 자기돌봄과 가족돌봄을 균형있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신의 지금 위치를 확인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자기돌봄의 목표를 세워봅니다. 서로의 삶을 나누며 함께 축하하고, 감사합니다. 서로 지원합니다. 대상 : 가족 중에 치매를 겪는 분이 있는 분 일시 : 2022.10.5~10.26 매주 수요일 오전 10~12시 (주1회, 2시간*4회기) 방법 : 온라인 줌 ZOOM 진행 : 홍상미, 유문향 참가비 : 3만원
2022.08.27 -
[연재] 엄마의 호기심
엄마의 호기심 오후 6시, 엄마의 배꼽시계는 정확하게 울린다. '배가 고프다', '아무것도 안 먹었다' 하시며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엄마 덕분에 우리 집은 6시에 이른 저녁을 먹는다. 요즘처럼 해가 긴 때는 대낮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우두커니 식탁에 앉아 계신 엄마를 사위가 부른다. "어머니, 이리 오세요. 같이 이거 봐요." 점점 더 많이 흔들리는 몸을 천천히 움직여 어느새 사위 옆에 가 앉으신다. 엄마: "저 잔디밭은 논도 아니고, 밭도 아니고.. 뭐야?" 사위: "골프장이에요!" 엄마: "골프장 하려면 땅이 많이 필요해?" 사위: "30만평이 필요해요." 엄마: "지금은 만드는 사람이 없나? 이런 땅은 주인이 자기 땅이야? 그 사람은 저것만 가지고 도 가만히 앉아 돈 벌겠네! " 줄줄이 사탕처럼 엄마..
2022.08.01 -
인지증(치매)인 돌봄 가족을 위한 공감모임 (2022.8)
인지증(치매)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돌봄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화요일 저녁 8시 한국NVC센터 줌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2022년 매주 화요일 저녁 8~10시 / 온라인 Zoom 2022. 8. 2 (화) 휴식 2022. 8. 9 (화) 저녁 8시 / 유문향 2022. 8.16 (화) 휴식 2022. 8.23 (화) 저녁 8시 / 권영선 2022. 8.30 (화) 저녁 8시 / 유문향 ※ 처음 참석할 때 한번만 신청합니다. 이 후에는 신청없이 참여하세요. / 참가등록 시 추가질문에 암호를 확인하세요. ※ 모임 참석 후,..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