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 NVC Life 16에 참여하며

2016. 4. 1. 16:07기린 학교 /교육 후기

 

동행” - NVC Life 16에 참여하며

 

 

Life 16 서울, 이현주

 

 

 

NVC에 하나둘 발 담그며, 활자로 접했던 NVC가 순간순간의 일상에 살아 숨쉬는 세포로 몸의 구석구석을 타고 흘러갔다.

 

이런 감동을 누려도 되나.’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

 

NVC의 단계가 점차 올라가며, 민낯의 나를 발견하게 되면서 마음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때론 회피하고도 싶었고

 

 

NVC Life 16 서울에 참가 신청서를 내면서, 가슴으로 느끼던 기린의 언어가 어느 순간, 단계별 진단과 평가를 하고 있는 자아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머리가 아닌 내 마음 안에 생동하는 에너지에 집중하며 소중한 일상의 삶 가운데 깨어있길 희망했다.

 

1차 워크샵 하루 전, 왠지 모르게 내 마음 안은 설레는 마음과 두근거리는 마음이 공존했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의 마음도, 면접을 코앞에 두고 있는 청년 취업생의 심리도, 결혼식 첫날밤을 앞둔 새신부의 심정도 이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생경한 느낌이었다.

 

23일 동안 공동의 작업들을 통해, 개인의 삶에서 공동체의 삶으로 NVC의 의식이 확산되는 것을 피부 깊숙이 체험하게 되었고, 내가 가진 취약함과 강점, 성장 포인트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나아가 NVC 공동체 안에서 그 비전들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차근차근 액션 플랜들을 모색하고 계획을 세워가니, 어느새 풍요로운 삶의 기억으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날, 서로들의 소감을 발표하며 조심스런 고백을 했다.

 

이 생경한 느낌이 무얼까? 23일 동안 마음 속 에너지에 귀를 기울였고 무척 궁금했습니다. 마음 속에 머물러보니 낯설 수 밖에요.

마치 NVC 공동체 안에서 성인 의식이라도 치르는 것처럼, 삶의 또 다른 성장과 전환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한편으론 알콩달콩 연애를 하던 연인의 모습에서 벗어나, 미우나 고우나 사랑을 주고받는 소중한 가족으로 NVC를 삶 속에 깊숙이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문을 열었나 봅니다. 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첫 사랑의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