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관계가 더 소중해집니다.(71세 김충자님의 이야기)

2016. 6. 8. 15:21기린 학교 /교육 후기

 

6월 주말 NVC171세의 김충자 선생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선생님 가족은 한동안 함께 모여서 비폭력대화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것으로 정기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NVC를 공부하고 있는 막내딸의 수강 권유를 받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움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흔쾌히 오셨다고 합니다.

 

제가 함께 했던 참여자 중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이고, 가족이 함께 비폭력대화 책으로 모임을하신다는 말씀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며 비폭력대화를 배우고 어떤 소감이 있는지 말씀을 들어 보았습니다.

 

 

 

"살아오면서 학교 공부 많이 하는 것이 부러운 적이 없었다. 학교공부가 아니더라도 배움에 대한 도전정신이 있으면 무엇이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살아왔다. 소통도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도 그런 마음으로 왔다.

 

지금 맺고 있는 관계에서 편안함을 경험하지만 기억속의 누군가와는 아쉬움도 있다. 가족,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소통 하면서 서로 이해를 나누고 싶다. 우선은 내가 먼저 배워서 상대를 이해해 주고 싶다.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마음에 담아두고 살았다. 표현하지 않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다른 사람을 돌보고 살면서 뭔가 억울하고 속상하고 꽉 막혀 있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수련과 비폭력대화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내 자신이 이해되니 자유롭고 편안해졌다.

나이 들어가면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더 소중해 진다.

소통에 대한 배움도 나이와 관계없이 의지로 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대로 좋은 결과가 있다고 믿는다. 나이든 사람들을 위한 수업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나이든 사람일수록 대화하는 것도 배우고 연습해야 해요라던 말씀이 배움과 존경으로 제 마음에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김충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안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