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4. 11:48ㆍ기린을 위한 주스/캐서린의 나누는 글
친절
거리에 사람이 없어 삭막한 풍경인가요? 아니면 사랑이 가득한 거리인가요 ?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내며 여러 가지 한계와 불편을 느끼면서도 집에 있는 사람들은 사랑입니다.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꼭 사람 손이 가야하니 자신의 건강을 걸고 밖으로 나가 일을 하는 사람, 월급 못 받는 사람, 제일 힘든 상황에 있으면서도 잊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답답해도 불편해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아름다운 얼굴들을 봅니다.
사랑입니다. 이렇게 큰 사랑의 힘으로 인류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마스크를 쓴 얼굴을 볼 때는 두 눈에 초점이 갑니다. 그 두 눈 뒤에, 두 귀 사이에 있는 그 사람의 세상을 상상해 본다. 우리 각자의 고유한 내면 생태계이지요. 잘 돌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야심, 분노, 절망, 우울, 탐욕, 질투, 미움 같은 것들이 자꾸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이 올라오면 잘 보고 잘 뽑아야 합니다. 그 자리에 연민, 사랑, 지혜들이 자랄 수 있도록. 우리는 NVC가 있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는 지금 인류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봐라, 너희가 조금만 바뀌어도, 조금 만 덜 쓰고, 조금만 덜 파괴해도 너희가 다 죽지 않아도 되고, 우리(인간이 아닌 모든 생명체, 산, 강, 바다, 하늘..)도 회복이 가능해.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우리 같이 살 수 있단 말이야!!!”라고. 이 큰 메시지를 소리 없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듣고 있나요?
어떤 생각이나 이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변화가 아닙니다.
불편을 무릅쓰면서도 더 질적인 삶을 즐기는 것을 상상 해 봅니다. 이미 그렇게 사는 사람 많으나, 결정적 다수가 필요합니다. 그 질적인 삶에 필수 요소 중에 하나가 ‘친절’입니다.
지금 우리는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원합니다.
우리는 괜찮기를 바라고, 사랑을 받고, 존중을 받고 이해를 받기를 원합니다.
누구에게 ‘친절’하다는 것은 이렇게 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반갑게 맞이합니다.
1) 그리고, 그 사람과 이야기하려 할 때, 내 안에 조금이라도 그 사람을 공격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어 스스로 자기 잘못을 깨달아서 다음에는 나를 좀 더 존중하는 태도로 대하도록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2) 아무리 작아도 그런 공격이나 비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그 것을 뺍니다.
3) 그리고 이것을 넣어 보세요. 나와 상호 작용 결과로 이 사람이 좀 더 편안해지고, 이해받고, 사랑받고, 존경받는다고 느낄 수 있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친절’의 시작입니다.
IQ(지능지수), EQ(감정지수)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KQ (Kindness Quotient, 친절지수)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한사람씩, 조금씩 실행하면, 우리 가정이 달라지고, 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 할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 상처를 치유 받으시기 전에라도 이 “친절’ 치료법을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작은 용량으로 시작해 보세요. 잘 듣습니다.
이 순간에도 끝없이 펼쳐 나가고 있는 이 우주의 한구석에서 하염없이 떠돌고 있는 이 작고 작은 아름다운 행성에서, 우주 시간으로 볼 때 이 짧은 시간에 같이 살고 갈 인연으로 엮인 우리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서로에게, 다른 생명체들에게, 아직 우리 각자에게 시간이 있는 동안에, 서로 친절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캐서린 드림
'기린을 위한 주스 > 캐서린의 나누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안하게 잠들고 있나요? (0) | 2020.08.10 |
---|---|
보고 싶은 여러분에게 (0) | 2020.07.06 |
위기 안에서 (0) | 2020.04.01 |
코로나와 기린 말 (0) | 2020.03.05 |
용기를 위하여 (1) | 2020.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