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공감 워크숍 _ 듣기 힘들었던 말 속에서 진정으로 전하고자 했던 마음

2016. 11. 4. 13:47기린 학교 /교육 후기


2016 가을 부부공감 워크숍

 

센터 앞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지난 1029일 서울, 인천, 철원,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오신 8쌍의 부부들께서 부부공감 워크숍에 참여하셨습니다.


한분 한분의 배우자 소개를 들으면서 부부로 살아오신 세월과 그간 경험하신 상황들은 다 달라도 부부간의 소통과 관계회복을 간절히 원하시는 마음으로 이곳에 계시다는 걸 확인하며 시작했답니다.

 

결혼이라는 것. 각자에게 지금 어떤 의미인지를 그림으로 또는 글로 표현하고, 결혼을 하면 좋은 것, 좋지 않은 것, 결혼을 하지 않으면 좋은 것, 좋지 않은 것을 하나씩 이야기하며 남편으로, 부인으로 그리고 부부로 살아온 삶들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결혼 이후 행복했던 순간들을 나누며 미소 짓기도 하고 또 힘들었던 순간들에는 울기도 하며 그 순간들 역시 우리 안의 중요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최선이었다는 것을 서로 이야기하고 들으며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는 과정에서 서로가 듣기 힘들었던 말 속에서 진정으로 전하고자 했던 마음은 어떤 것이었는지 공감하며 그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끝나갈 무렵 남편 분들께서 등을 보이시고 벽을 향해 앉으신 후 심각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집중해서 감사편지를 한자 한자 써내려 가실 때에는 그걸 함께 나눌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했데요.


지그시 눈을 바라보고 손을 잡으면서 부부가 서로에게 감사편지를 읽고 들었던 순간 얼마나 가슴 뭉클하던지요. 참여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스탭으로 함께 하셨던 하미애샘, 최정애샘, 주지연샘 저 모두 눈가가 촉촉해져서 그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글 _ 선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