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곳곳에서 경찰분들의 내면의 평화가 돌봐지기를...

2016. 10. 6. 11:56기린 학교 /교육 후기


경찰청 사내강사 양성과정 교육 2기를 마치며..

   


지난 9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소중한 분들과 NVC를 나누었습니다.

 

경찰직에 몸 담은지 올해로 36.. 퇴직을 몇 해 안 남기신 **선생님부터 어디가나 아직은 막내순번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꿈은 크게 키우고 사는 ##선생님까지.. 다양한 경력과 직급, 다른 성별을 가진 여러 지역에서 오신 대한민국 경찰 열 세분과 함께한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초반에 나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답답함으로 노래를 부르시던 참가자의 마지막 나눔은 이번 교육이 내 일생일대의 전환이 되었다는.. 이제야 좀 알 것 같다는 감동어린 나눔이었습니다. 비폭력대화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초조하고 절실하게 발 동동거리며 서있는 민원인에게 매뉴얼에 있는 건조한 답변이 아닌, 그 순간 얼마나 마음이 불안한지 그 사람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줬을 것 같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나의 걱정이 앞서 그때 고통스럽고 외로웠던 누군가와 내가 진정으로 공감하며 함께하지 못했던 그 한 순간을 가슴 저리게 애통해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상황을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보고 공감과 연결의 에너지로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꺼이 시도하시는 여러 분들을 보았습니다.

 

잘 하려 해도 뭔가 계속 잘 되지 않았던 사랑하는 아들과 딸, 아내와 남편과의 소통에 새로운 희망을 가지며, 그 동안의 막힌 소통에 상대의 외로움과 서운함.. 나와 똑같이 그들에게도 중요했던 존중과 돌봄, 이해를.. 그들도 쉼이 필요하고 감사가 필요했음을 가슴 깊이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 편안해지고, 서로 존중되고 배려되는 더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희망과 꿈을 키우는 분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저희도 꿈꾸어 봅니다. 험한 모습도 많이 봐야하고, 고통스러운 자칼의 목소리들도 끊임없이 들어야하는.. 경찰분들이 일하는 곳곳에서 그분들의 내면의 평화가 돌봐지기를.. 그 회복된 연민의 에너지로 그분들이 만나는 누군가의 소중한 삶의 부분들도 돌봐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서로의 욕구가 동등하게 존중되고 배려되는.. 안전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가슴 벅차게 꿈꾸어 보고 싶습니다. 그런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상식이 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남기고 갈 아름다운 세상도 그려봅니다..

 

 

몸은 고단했지만 희망과 감동을 선물로 가득 받으며... 정지선, 김효선

 

  



< 참가자 소감 중에서 >

 

 

교육 이전과 이후의 삶이 변한 거 같다. 마음속에 쌓여있던 분노, 마음 등을 조절해서 마음의 평화가 오는 듯 합니다.

 

 

조금 불편한 마음으로 시작(낯선이들과의 소통 등).. 지금의 나는 나의 내면의 모습을 조금은 여유있게 마주할 수 있게 되었고. 표현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보이는 행동과 말의 본 모습(욕구, 느낌)을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자기공감을 통해 마음의 편안함도 찾는 길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수단, 방법이 무엇이었던 간에 그때 그들에게는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Need가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 Needd 대한 존중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새로운 배움이었다.

 

 

처음엔 느낌, 욕구 단어 찾기가 힘들고 거부감이 느껴졌지만, 2주 교육을 받으면서 욕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감사표현과 자기공감을 의미있게 하지 않았는데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주변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나눔과 실천하고픈 욕구가 생겼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욕구나 느낌의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아 혼란스럽고 막막하기만 했는데 교육 2주가 다 되갈 무렵 쌓이고 쌓인 교육 내용으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으나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따라서 이 교육내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집과 사무실에서 활용해 보고자 한다.

 

처음에는 멍한 느낌으로 배움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못했 던 거 같다. 2주간 내 생활습관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느낌에 대한 풍성한 발견이 신기했고, 놀라웠다. 욕구라는 측면이 낯설기도 했지만 진정으로 나를 알아차리는 이유가 욕구에 있었음을 좀 더 명료하게 이해하고 배웠다. 그러면서 매우 새롭고 나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음을 깨달아가면서 즐거움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깨지고 부딫힐 어린 기린으로 살아가겠지만, 최소한 기린의 마음을 떠올려보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싶다.


 

 

2주 동안 혼란스러웠지만 하루하루 배우면서 의미와 뜻을 알게 되고 자신의 생활에 연결해서 아들과의 관계로 느낌과 욕구를 배우는 과정에서 가슴이 메어지고 울컥하는 가슴의 진동이 있었다. NVC를 배우면서 상대의 Need를 알게 되고 머리가 아니 가슴과 온몸으로 느끼며 대화해야겠다는 깨달음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처음으로 워크숍 끝난 후 쉬고 싶은 주말에 더 공부하고 싶어졌다. 풍요롭고 따뜻하고 감사하다.

  

 

교육기간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배운 걸 활용하니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하더라. 부탁이 강요로 들릴 수 있구나를 체험하고 배움. 앞으로 부탁할 때 상대의 Need를 충분히 알아주고 내가 표현해야겠구나.. 직원들 욕구, 불만을 파악할 기회가 되었다.

 

 

가슴이 먹먹하다. 하나도 모를 때는 괜찮았는데 알고 나니 무섭다. 망망대해에 멀리 등대불을 보고 가는 느낌이다. 암초에 걸릴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 쌓인 업무와 돌볼 가정을 뒤로 하고 2주간의 교육에 함께 해주신 한분 한분의 귀한 존재와 그분들의 배움과 나눔이 가능하도록 보이지 않게 지원해주신 옆자리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소중한 인연을 맺고 배움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중간에서 애써주신 경찰청 강영일 선생님과 센터 스텝 정현주 선생님, 바쁜시간 쪼개어 기꺼이 달려와 함께해준 이성숙, 권민경, 이윤정, 호정애, 이연미 선생님께도 애정어린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