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에겐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2026. 8. 21. 14:59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상담자에겐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고등학교 또래 상담 동아리 학생들과 3회기 동안 만났다.

 

첫날, 상담 동아리에서 어떤 것을 배울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그냥 간단하게 서로 상처받지 않고 공감하며 말하는 방법이요.”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방법이요.”

“ 둘씩 짝지어서 하는 상담 활동이요.”

 

3회기를 만나는 동안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충족한 욕구는 자신감, 소속감, 존재, 소통, 배움, 공감, 자기표현, 친밀감 등이었다고 했다.

 

마지막 날, 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물었을 때, 한 학생이 “처음에는 상담자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아는 법을 배울거라고 생각했으나, 상담자에겐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강사로서 함께 했던 시간들이 감사하고 안심이 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학생들은 수업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업에서 내 자신을 점점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것 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도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수업을 듣기 전보다 스스로 고민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장점에 대해 더 알게 되었어요.”

 

“나를 잘 표현하는 방법과 나를 잘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나의 몰랐던 면을 찾아내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존재감도 얻을 수 있었어요.”

“나의 생각이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잘 알게 되어 인상 깊었어요.”

“나도 몰랐던 나의 감정이나 욕구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어요.”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이러한 표현들에 나는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지금 내 안에 남아있는 것은 수업 내내 별로 말이 없던 한 남학생이(남학생은 2명이었다. ^^)

수업 중에 했던 말이다.  “아버지가 이해돼요.”

그때 학생과 마주쳤던 눈빛을 떠 올리면 지금도 가슴 뭉클하다.

 

함께했던 학생들 모두 생기있는 학창 시절의 기억을 가질 수 있길 소망해 본다.

 

글. 권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