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3. 16:53ㆍ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2026년 상반기 광주, 전라 지역 활동 이야기
섬진강 줄기를 따라 맑은 산과 정겨운 골짜기가 고즈넉하게 어우러진 전남 곡성.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길목에 광주·전라 지역의 활동가들은 곡성교육지원청과 함께하였습니다.
이번 활동은 곡성 지역 15개 초중고등학교, 35개 학급의 신청으로 이루어진 「THE 공감 교실」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전라 지역은 전교생과 입학생 수가 적어 한 학급에 10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배우는 '통합 연계 수업'이 진행되곤 합니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서로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활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다른 학교 친구들의 모습에 마주친 눈빛에는 어색함과 수줍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며, 서먹했던 교실은 재미와 웃음, 연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THE 공감 교실」은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1교시: 마음 열기와 소개
어색했던 공기는 다정한 인사와 따뜻한 미소 앞에 금세 녹아내렸습니다. 마주한 친구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마음에 담으며, 오늘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에 작은 기대감을 품어보았습니다.
2교시: 너와 나의 고리 잇기
내가 좋아하는 것, 요즘 나를 웃게 만드는 소소한 관심사들을 자유롭게 주고받았습니다. 나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너를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받아들이며, '너와 나'는 어느새 '우리'라는 따뜻한 고리로 연결되었습니다.
3교시: 건강한 관계의 첫걸음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는 오해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나의 소중한 마음을 지키는 동시에 타인의 존재를 온전히 아끼는 '건강한 경계'와 '존중'이 얼마나 깊고 아름다운 가치인지 함께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4교시: 마음을 전하는 소통
내 안의 서툰 느낌과 진심을 솔직하면서도 정중하게 전하는 대화법을 배웠습니다. 이어 진행된 팀별 협력 미션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의 우리가 하나의 팀이 되어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는 가슴 벅찬 연결감을 나누었습니다.
🌸 작은 교실에 피어난 커다란 울림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이번 「THE 공감 교실」은, 작은 학교의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과 관계 속에서 공감과 소통의 아름다운 가치를 배운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2년째 곡성교육지원청과 함께하며, 광주·전라 활동가들은 곡성의 아이들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함께했습니다.
특히 중학교 아이들이 지난해 만났던 활동가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작년에 했던 활동들을 이야기해 줄 때, 감사와 보람이 밀려왔습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서로를 훨씬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다른 학교 친구와 정말 친해진 것 같아요"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2년 연속 「THE 공감 교실」을 신청해 주신 한 중학교의 담당 선생님께서는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친구들을 대할 때 훨씬 더 유연하고 다정해졌다는 이야기를 교과 선생님들께 들었습니다"라는 따뜻한 후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싹튼 자그마한 공감의 씨앗이 곡성의 푸른 들판처럼 무럭무럭 자라나, 훗날 타인을 품어주는 커다란 나무가 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해 봅니다.
글. 최현숙 (어린이,청소년활동가)



<활동가의 한마디>
가끔 일 년 전 수업의 나를 기억해 주는 친구들이 있다.
오늘도 ‘바람이 분다’를 할거냐고 묻기도 한다.
또 어떤 친구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이럴 땐 정말 솔직하게 대답하는 수 밖에 없다.
나를 기억하고, 나의 기억에 자신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아이들에게
스마일키퍼스는 어떻게 기억될지 궁금하다.
재미있었다고 좋았다고 또 오냐고 묻는 말을 들으며
짧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마워”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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