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개울의 노래, 투명한 햇빛이 함께한 제3회 공감산책대회 ♪

2024. 11. 5. 08:34기린 Life

 

2017년 양재천에서 처음 열렸던 '공감산책대회', 선정릉 공원에서 2회,

이번 3회는 10월 9일 한글날, 동천동 손곡천에서 열렸습니다.

마을에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의 현장 지원과 준비, 한국NVC센터 활동가와 강사 선생님들의 참여, 그리고 마음을 열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산책 참가자 선생님들이 만나

공감으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맑은 개울의 노래, 투명한 햇빛이 함께한 제3회 공감산책대회! 참가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 공감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몇 달 전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에 있어서 오랜 시간 걷는 건 부담이었는데, 함께 산책길에 짝꿍이 되어 주신 선생님이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고 하셔서 안심을 하고 출발!

 

서로의 비폭력대화(NVC) 경험을 나누고,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는지 인사 나눈 뒤에는 제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선생님의 반응과 질문으로 자연스레 부담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에게 얼마나 제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괜히 무거운 주제의 얘기를 꺼내서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으실까 걱정이 됐지만, NVC 연습 모임을 이끌고 계시는 분답게 편안하게 제 얘기를 들어주시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느낌을 누군가와 안전하게 나눌 수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코치로서 만나게 되는 제 고객들과도 이렇게 함께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눠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푸른 하늘 아래 탄천길을 따라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걸으며 제 가족, 제가 하는 일, 걱정거리들을 털어놓으니 다시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왔을 때는 훨씬 더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직 읽기 시작하진 못 했지만, 비폭력대화 관련 책도 선물로 한 권 주셔서 제 책장이 더 풍성해진 건 뽀너스~

 

다음 번 공감 산책 때는 저도 대화 상대가 되어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답니다.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려요.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께 공감 산책 강추합니다!

 

- 산책 참가자 Gary -

 

 

 


산책 참가자 선생님들 현장 후기

 

  • 오래전에 비폭력대화 수업을 듣고 아이들과 [자칼마을 소년시장]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공감산책대회 참여하면서 기린 뱃지를 받았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이 폭력적인 대화를 내뱉고 살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 산책 경험으로 느낀 편안한 대화를 내 주변에 가까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힘든 세상에 공감하는 대화만큼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것 같아요. 

 

  • 기린쌤과 같이 걸으며 '더 공감'에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기린 아자 아자 (최연소 참가자)

 

 

  • 길을 걸으면서 입은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눈은 촉촉해지는 그런 감정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차마 인정하기 싫었고 꺼내기 싫었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스스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가서 아이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또 흐트러질까 두렵지만 저에게 한발 내딛게 해준 계기점이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 말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다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나중에 기린 선생님처럼 되고 싶네요.

 

  • 가족의 권유로 공감산책대회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전부터 비폭력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책도 읽어보아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관계맺음에 있어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알아차리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같습니다. 정성으로 말을 경청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 공감산책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정한 안내에 따라 웃고 울면서, 저랑 더 친해지고 연결된 것 같아요. ^^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요! 다음에 또 다른 기회로 만나요! 늘 응원합니다.

 

  • 공감산책의 안내를 보고 바로 신청! 반갑게 맞이해주신 선생님들 모습에 따뜻했습니다. 산책이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고민했던 문제의 답이 제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잘 안내해주신 기린샘 감사드립니다.

 

  • 온전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아서 마음 편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로 듣기만 하고 제 이야기를 하지 못했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속이 좀 후련해졌습니다. 좋은 시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손곡천을 걸으며 살아온 이야기,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말했다. 대화를 통해 몸이 따뜻해지고 배에 힘이 생기면 좋은거지! 감사합니다.

 

  •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산책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결을 느꼈습니다.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소녀처럼 이야기를 쏟아내는 저를 알아차렸습니다. 내 안에서 꿈틀거리던 무언가를 더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길이 또 연결되기를 기대합니다.

 

  • 비폭력대화 공감산책대회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생에 큰 고민이 있는데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해주신 선생님 감사 말씀 다시 드립니다.

 

  •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시원한 공기, 따뜻한 기린 샘의 공감... 마음을 나눌 수 있었고 오늘의 인연이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공감대화네요. 짧은 시간 안에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껴지니 정말 사적인 이야기도 술술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선생님 응원 너무 감사했어요. 좌절될 때마다 그 결과보다 과정을 가지고 자기 자신과 잘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NVC는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이라는 기린샘 말씀 정말 마음에 남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오늘 공감대화, 너무 의미 있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발휘해도 되겠다는 점, 나의 욕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돌봐도 된다는 점, 내 에너지가 차 있을 때 다른 이도 볼 수 있겠다는 점.. 모두 가슴에 잘 넣어 갈께요. 감사합니다. 또 참여하고 싶어요.

 

  • 대화와 태도 그 자체로 치유... 감사드립니다.

 

 

 

기린귀로 들어주신 NVC센터 선생님들 후기

 

  • 맑고 화창한 가늘날 편안하고 가운 마음으로 반갑게 만나고, 정성껏 듣고, 깊이 연결되는 시간들에 함께 해서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우리의 마음들이 모이는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제4회 공감산책대회를 기다려봅니다.

 

  • 가까운 곳에서 이런 활동이 열려 참가했습니다. 기린인 제가 오히려 도움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걷는데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시는 참가자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무엇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좀 고민이 되었는데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습니다.

 

  • 따뜻하고 밝은 기운 안에서 처음 만난 아름다운 분의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흘러간 시간이 감사했고 다음 산책이 또 기대됩니다. 짝꿍은 하늘이 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시원한 날, 나란히 걸으며 나눈 이야기는 바람을 타고 흘러간다. 그녀의 마음이 내 마음인 것 같아 같이 흘러갔다. 함께한 시간이 따뜻하고 충만한 시간이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시간.

 

  • 제3회 공감산책대회~, 화창한 가을 하늘, 반가운 얼굴들, 처음 보는 낯선 따뜻함, 무언가 새로운 일이 생기겠네. 마음을 나누러 나온 이와 걷는 길이 맑은 물소리와 함께여서 마음도 따라 연결된다. 힘든 마음과 고민이 기꺼운 마음과 부딪혀 고통스러울 때 자신을 받아주기란 말로 위로를 받았다는 말에 나도 그 마음 연결되어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 같은 곳을 보고 함께 걸으며 가을을 느끼고 따뜻함을 느낀다.

 

  • 나는 나무... 큰 나무, 포옹, 듣는 귀, 듣는 마음, 따뜻함, 사랑, 열매

 

 

  • 정말 산책하기 좋은 날씨와 흐르는 물소리, 오리들... 조용한 풍광이 한 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기에 편안했습니다. 그도 공감하고 나도 공감하고 한 사람으로 살아온 우리를 응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우주의 에너지가 묶어준 두 사람, 산책길을 걸으며 처음 만났음에도 가장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옆에 굽이쳐 흐르기도 하고 직선으로 흐르다 떨어지기도 하는 물결처럼 흘러온 인생. 다른 곳에서 흘러들어 하나 되는 느낌이었다. 함께한 샘들과도 연결되는 시간이 더 풍요롭게 느껴지고 다음에도 또 이런 시간이 진행되길 바란다. 수고해주신 샘들 넘넘 감사드려요.

 

  • 몸이 노곤합니다. 오늘 기쁜 마음에 에너지를 많이 썼나봅니다. 한 번의 공감대화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이 말랑해지고 풀리는 경험은 언제나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이런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했고 만난 모든 분들과 인연이 소중합니다.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마을 자원활동가 선생님들 후기

 

  • 멀리서 와 주신 기린 샘들과 정성과 열정 또한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신청자도 별로 없을까 걱정했는데 적당한 수로 참여하여 의미있는 시간이 완성되었네요. 세심히 신경써주신 샘들과 함께 힘을 모아준 마을 돌돌돌 팀에게도 고맙습니다. 이번 시작으로 공감산책대회가 쭉 이어지길 바랍니다. (마을에서 산책대회를 제안해주신 마을 활동가)

 

  • 이 분위기 뭐지? 가슴은 따뜻해지고 입가엔 미소가 머물게 되고 눈웃음을 치게 만드는 이 현장은 마치 종교의식을 치르는 공간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마음을 샤워한 이 느낌!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나에게 의미 있는...우리에게 의미 있는..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산책도 나갔던 마을 활동가)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믿음 용기가 필요한 일 같습니다. 말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 상태를 알아차려 주도록 해주시는 기린의 동행, 응원 받습니다. 연습이 쌓여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차 골고루 들고 와주신 마을 활동가)

 

 

  • 한 가슴이 들려지고, 빈 마음이 또 누군가를 들어주면서 평화는 우리 안에 자리 잡겠지요. 물길, 햇빛, 여러 샘들의 발걸음이 평화를 만드네요. (4회도 기다리는 마을 활동가)

 

김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