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을 시작할 때 자주 긴장이 되곤 했습니다.

2023. 7. 18. 17:26기린을 위한 주스/캐서린의 나누는 글

 

 

워크숍을 시작할 때 자주 긴장이 되곤 했습니다.

오랫동안 하다 보니 나름대로 도움이 되는 것을 실천하게 되어 나누어 드립니다.

 

관찰(Observation), 느낌(Feeling), 욕구(Need), 부탁(Request)에 기반한 것으로 자신이 현존하고, 그 현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OFNR(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구성 성분은 언어 외에도 어떤 의식인데 그 의식으로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수업을 시작할 때 가볍고, 상쾌했습니다. 원하는 만큼 수업 준비를 못 했을 때도 긴장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수업 준비를 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소통을 다룰 때는 보통 말로 하지만 동시에 소리, 그림, 이미지, 몸짓(body language)으로 많은 소통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말의 소리를 듣고, 모든 사람의 이미지를 보고, 몸동작을 의식하면서 전체 그림을 의식으로 봅니다. 긴장된 내가 있고 참가자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그 그림의 한 부분으로 그들과 하나임을 마음의 눈으로 봅니다. 그냥 소리, 모양, 움직임을 의식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 의식은 나의 의식, 저 사람 의식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두의 의식이라는 것이 금방 느껴집니다. 들리는 것의 뜻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냥 소리로 듣고, 보이는 이미지의 경험도 명상으로 가져갑니다. 그 명상의 존재로 있을 때 조화로운 관찰의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다음에 몸의 느낌을 존중하기 위해서 주의를 몸 안으로 들여옵니다. 몸에 느낌말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느끼는 감각과 감정이 의식 안에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몸 안에 있는 섬세한 생동감 에너지에 닿습니다. 그 에너지는 점점 선명하고 강해지면서 몸 안에서 돌다가 우리 몸의 한계를 넘어 퍼져 나갑니다.

 

즐거운 순간은, ‘내 몸을 통해 흐르는 이 에너지, 그리고 존재로 관찰하는 이 의식’을 동시에 알아차릴 때 몸과 마음에 중심이 잡히고, 안정되는 것을 느낄 때입니다. 이 에너지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우주적(universal)으로 되는 것이 욕구의 한 선물입니다. 신성한 사랑의 에너지 (Beloved Divine Energy)라고 마셜이 부른 이 에너지는 모든 것, 어디서든지, 모든 사람을 통해서 흐릅니다. 같은 삶의 에너지와 같은 의식으로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을 상상할 때 즐겁습니다. 그 에너지를 소통하며 나누려 할 때 쓰는 말, 단어들이 있지요. 이런 의식 차원에서 욕구 단어를 함께 쓰면서, ‘나의 욕구’, ‘당신의 욕구’를 세상이 다 함께 나누는 ‘우리의 욕구’로 연결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신성한 욕구의 에너지를 나누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이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같은 의식으로 같은 말을 쓰면서 서로 주고받는 즐거움이 우리를 연결해 줍니다. 우리가 이렇게 연결이 되면 가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연민으로 서로 주고받게 된다고 마셜은 말했습니다. 그런 욕구 차원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이 누구이든지 모두에게 친절 할 수 있는 잠재력이 되는 것이겠지요.

 

다시 정리해 보면,

수업을 시작하려 할 때:

(1) class 전체를 나를 포함한 한 그림으로 보고,

(2) 몸 안으로 주의를 돌려 몸의 느낌이 의식으로 떠오르게 하고, 생동감 에너지를 감지한다.

(3) 내면에 평화와 안전의 에너지가 온몸에 퍼져 나가는 것을 느낀다.

 

그 에너지가 우리 몸의 한계를 넘어 밖으로 흘러나간다. 아직 밖으로 아무 말을 하지는 않으나 우리 에너지가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편안한 연결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다.

 

자 이제 워크숍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캐서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