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9. 13:06ㆍ기린을 위한 주스
크리슈나무르티 가르침의 핵심은 그가 1929년에 공표한 ‘진리는 일정한 통로가 없는 경지에 있다’는 그의 진술에 들어 있다. 사람은 어떠한 조직이나, 신조, 교리, 사제, 혹은 의례나 어떠한 철학적 지식, 심리학적 기술을 통해서도 진리를 찾을 수 없다. 사람은 지적 분석이나 내관(內觀)적 해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관계의 거울을 통해서, 그의 정신의 요지의 이해와 관찰을 통해서 진리를 발견해야한다. 사람은 종교적, 정치적, 개인적 안정감을 갖기 위해 자신 안에 심상을 구축해 왔다. 이것은 상징이나 사상, 신앙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은 짐이 되어 사람의 생각, 관계 그리고 일상생활을 지배한다. 이것들은 우리가 갖는 문제의 원인들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모든 관계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삶의 인식은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정립된 개념들에 의해 형성된다.
사람의 의식 내용이 바로 이 의식이다. 이 내용은 모든 인류에 공통된다. 개성(개체성, 개인성)이라는 것은 이름과 형태와 사람이 그의 환경으로부터 얻어낸 피상적 문화이다. 개인의 독특성은 피상적인 것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내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있다.
자유는 〔어떤 것에 대한 반작용이나〕 반응이 아니다. 자유는 선택이 아니다. 선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는 것은 사람의 구실이다. 자유는 동기 없는 순수한 관찰이다. 자유는 인간의 진화의 끝이 아니라, 그의 존재의 첫 걸음 속에 놓여 있다. 관찰 속에서 우리는 자유의 결핍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자유는 우리 일상생활의 선택 없는 인식 속에 들어 있다.
사고는 시간이다. 사고는 경험, 지식에서 나오는데, 그것은 시간과 분리될 수 없다. 시간은 인간의 심리적인 적이다. 우리의 행동은 지식 그리고 시간에 기초하므로 사람은 항상 과거의 노예가 된다.
사람이 그 자신의 의식의 움직임을 인식하기 시작할 때, 그는 사고자와 사고대상, 관찰자와 관찰대상, 경험자와 경험이 분리되어 있음을 볼 것이다. 그는 이 분리가 망상임을 발견할 것이다. 그때만 순수한 관찰, 즉 과거의 그늘이 없는 통찰력만이 존재한다. 이러한 무시간적인 통찰은 마음속에 깊은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총체적인 부정은 긍정적인 것의 본질이다. 사랑이 아닌 — 욕구, 쾌락과 같은 — 그 모든 것이 부정될 때, 사랑이 그 자비와 지성과 더불어 존재하게 된다.
런던, 1980년 10월 21일
<크리슈나무르티와 관찰> 이란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특강 자료의 일부입니다.
2023. 1. 12.(목) 저녁 7시 30분 ~ 9시 / 온라인 / 얍 Jaap Sluijter (KFA 크리슈나무르티 미국 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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