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이다." J. 크리슈나무르티

2023. 1. 30. 13:31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2023.1.12(목) 저녁 7시30분 온라인으로 크리슈나무르티와 관찰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230여명이 참여해주셨고, 한승희 대표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강사인 얍(Jaap Sluijter)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얍은 15세에 「지성의 깨어남The Awakening of Intelligence」이라는 크리슈나무르티의 책을 처음 접하면서 알게 되었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고 합니다. 그후 영국 크리슈나무르티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고, 2011년부터 크리슈나무르티 미국 재단(KFA)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다Happy Is the One Who Is Nothing」 책의 한 구절을 낭독하며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눈 앞의 갈등을 보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모든 인간이 갈등에서 해방돼서 살 수 있는가'와 같이 높은 관점에서 큰 질문을 던져보는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며 각자가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을 스스로 해보며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기를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관찰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눈으로 본다는 것은 눈이 카메라처럼 작용해서 눈에 들어온 정보를 뇌가 인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뇌가 예측 기계와 같이 작용해서 뇌가 보기를 원하는 것을 미리 선택해서 눈이 바라본다고 했습니다. NVC에서 얘기하는 평가, 판단은 뇌의 추측이며, 이는 현실을 단순화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듭니다. 그래서 관찰에 대한 질문은 상당히 깊다고 했습니다. "뇌가 하는 생각(추측)에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관찰을 할 수 있는가?"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이다. - J. 크리슈나무르티

 

마셜이 관찰을 설명하면서 인용한 크리슈나무르티의 문구와 그 문구의 원문 내용을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관찰자와 관찰 대상을 구별해서 바라보게 되는데 크리슈나무르티는 관찰자와 관찰 대상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볼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합니다. NVC에서 분노를 다룰 때 분노와 분노를 일으키는 생각이 있다고 하는데 크리슈나무르티는 이를 좀더 확장해서 인류의 모든 고통은 '현실'과 '이렇게 했어야만 해'하는 생각의 간극에 있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한시간 반 정도의 특강을 마쳤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