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열린공간, 마중』이 생겼어요.

2022. 5. 6. 17:08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구미에 열린공간 “마중”이 생겼어요!

마중은 한살림 경북서부가 공간을 내어주고 한국NVC센터가 활동을 주관하는 공간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유년기를 보낸 고향은 지금도 떠올리기만 해도 따뜻하고 힘이 되는 곳입니다.

저희 마을은 20가구가 안 되는 집성촌으로 작은 산골마을입니다. 때문에 온 마을이 가족이었고 서로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았습니다. 마을 어귀 느티나무 아래 풍경은 마을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거실이었고 아이들의 놀이터 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조금은 어렵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 모습으로 그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품고 살고 있는 따뜻한 공동체가 우리 아이들도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내 소통의 공간 “기린마을” 운영, 경찰청 “회복적대화모임” 진행자 활동을 하면서 대화가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임이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NVC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린마을”과 “마을 중재”역할을 모두 할 수 있고 제 마음 속 공동체가 실현 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살림 경북서부가 만들어질 때 함께 준비 팀으로 참여하면서 한살림이 추구하는 가치와 한국NVC센터가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여러 활동들을 꿈꾸어 보기도 했었답니다. 어쩜 그 순간이 “마중”의 씨앗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내 소통의 공간 “기린마을”을 소개하기 위해 홍동마을을 방문한 적이 몇 차례 있는데 도심에서도 홍동마을과 같은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 정말 신나고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부러워했었답니다.

 

그래서 구미 기린친구들과 도전 해보기로 마음먹으면서 “마중”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지난 4월26일 시작을 함께 하는 기린친구 박영희, 정윤희, 홍수정, 권다빈, 전희경, 노은주, 김선화님이 함께 자리하여 감사와 축하를 나누는 서클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한승희 대표님과 노유미 한살림 상무이사님이 함께 자리 해 축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홍동 기린음악대의 축가 영상과 전국에 많은 기린친구들로부터 축하받으며 채워진 충만한 감사에너지를 잘 기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살림과 한국NVC센터가 협력공동체로 생명존중, 더불어 사는 삶, 비폭력 공감 문화 활동을 조화롭게 함께 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나눈 기대, 희망

 

노은주 : 마중을 준비하면서 공감의 뜰 구미연모친구들의 지지와 지원 함께하고 있다는 응원의 에너지가 참 힘이 났습니다. 홍동 연모에서도, 서울 NVC센터에서도 보내주는 연결의 에너지가 감격과 감사로 올라왔어요. 가만히 앉아 나에게 마중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면 어떤 곳이라고 할까.. 머물러보니 서로 공감과 중재로 평화를 퍼뜨리는 곳이기도 하고, 온전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곳이라고도 소개하고 싶어요.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는 마중의 말뜻처럼 사람이 있고, 사랑과 평화로운 에너지가 감도는 마중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전희경 : 많은 분들의 애씀과 응원으로 드디어 마중이 오픈을 하게 되었네요. 마중이 씨앗이 되어 NVC가 우리 마을부터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권다빈 : 다른 분들은 물론 자기와도 따뜻하게 연결되고 돌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 합니다.

 

홍수정 : 언제든 힘들고 지친사람들에게 두 팔 벌려 반갑게 맞아 줄 수 있는 공간 마중에서 쉬어가세요. 함께 행복을 나누어요.

 

김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