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 작은 마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풍경

2022. 3. 31. 12:27기린 Life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홍동 작은 마을 여농센터에서는 여성 농민들을 위한 창조적인 행사가 자주 펼쳐진다.
오늘은 3.8 세계여성의 날.
여농, 행성(행복한 성이야기 모임), NVC친구들의 협력으로 여성농업인 센터 앞 마당에서 행성 (행복한 성 이야기모임)의 퍼포먼스, 우크라이나 지원, 씨앗나눔이 있었다.
두 친구의 노래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한 곡은 지구별에 온 친구의 아가를 위해 지은 노래라고 했다.
 
"너의 별난 행성에서 온 친구에게"
내가 살던 행성은 꽃피는 행성
너는 어느 행성에서 왔니? 너의 별난 행성에서 온 친구야...
 
또 한곡은 20대 젊은 날에 좋아하는 언니로부터 배운 노래라고 했다.
가사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곡에 모여든 마을분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했다.
노래 공연을 마치고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선물로 호미 한자루씩 주면서 작은 화단으로 안내를 한다.
호미로 화단을 파면 질문이 담긴 통이 나온다.
통에 담긴 질문..
 
"여성 혹은 그 외의 성으로 살아오면서 지금 나에게 중요한 가치(욕구)는 무엇인가요?"
 
 
 
참여자 중 한 분이 "평화지!" 하신다.
다른 분들은 바닥에 아름답게 펼쳐진 욕구텐트 사이를 침묵으로 걸어다니다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환하게 웃으시며 욕구텐트를 들고 오신다.
 
 
 
 
'건강, 공동체, 자기돌봄, 수용, 존재감...'
 
욕구 하나 하나가 여성들의 삶과 연결이 되어 뭉클해진다.
 
 
 
이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과 메시지 적기
서툴지만 우쿠라이나어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보기도 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보내는 따뜻한 기운으로 힘을 내시기를...
전쟁이 종료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적어주셨다.
 
 
 
 
한쪽에서는 100여가지가 넘는듯한 씨앗을 준비하여
오시는 분들에게 무료로 나눔을 해주었다.
나눠진 씨앗들이 좋은 땅에 떨어져 많은 결실을 맺기를..
여성의 날 행사가 계속 성장해가고 있다. 실내에서 했던 행사를 마당으로 펼쳐놓았다.
마당에 펼쳐지니 더 많은 분들이 오며가며 초대에 응하신다.
 
여성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삶의 노래들...
이곳 작은 마을에서 멀리 우크라이나까지...저 먼먼 별난 행성들과 연결이 된듯 가슴이 충만하다.
 
김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