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마을 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NVC상담 교육

2022. 3. 2. 08:19기린 활동_NGO/우리학교에 기린마을이 있어요.

 

지난 20221월에 열렸던 기린마을 교안 공유 워크숍에 이어 2월에는 기린마을 활동가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두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전국에 있는 기린마을 활동가들이 나누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기린마을의 여러 샘들의 나눔과 기여에 무척 감사했습니다. 참여할 때마다 두 팔 벌려 다정히 환영해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중요하게 여겨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처음이라 어색하고 낯설던 마음은 금방 녹아내렸습니다.

 

이번 역량강화 워크숍에서는 CNVC 강사이신 정지선 선생님의 안내로 우리 자신과 연결할 수 있는 질문들과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내며 들었던 느낌과 욕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질문들을 공유합니다.

 

  •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내면서 충족된 욕구는?
  •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내면서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낼 때 빛나는 나의 자원은?
  •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내면서 성장하고 싶은 나의 부분은?
  •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내면서 내게 자극이 되었던 말과 행동은?
  •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내면서 내가 한 일(도전)중 알아주고 싶은 것은?

 

위 질문을 가지고 활동가들과 소그룹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공감으로 듣는 연습을 하며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하늘에 자세히 보면 볼수록 보이는 별빛처럼 기린마을 활동가로 지냈던 그동안의 경험들이 반짝거리듯 보였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제 안의 별빛들을 하나씩 공감으로 바라봐주며 기쁨, 슬픔, 아쉬움, 고마움을 만났습니다. 느낌들을 따라가며 욕구를 만났습니다. 즐거움, 편안함, 안정, 기여, 연결, 존중, 공동체, 평화. 욕구 위에서 숨을 쉬니 저의 눈꼬리와 어깨가 내려가고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애도의 물결도 흘러갔습니다. 같은 활동을 하는 기린마을 활동가들과 공감을 나누며 서로 비슷하게 겪었던 경험들이 내 일처럼 이해되고,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따스한 유대감이 생겼습니다.

 

이날 기억에 남고 마음에 와 닿았던 정지선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말씀도 옮겨 적어봅니다.

내 자신의 빛남을 보는 눈을 키워갈수록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의 빛도 봐줄 수 있다.

 

NVC에서 상담이란 공감인데, 자기연결이 잘 되어있는 상태로 평가 판단 분석 없이 내담자를 존중하고 내담자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회복될 지혜와 힘을 믿어주며 현존과 공감으로 대하면 그 사람이 잃어버렸던 힘, 스스로에 대한 연민과 상대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지혜와 창조성이 열린다는 것. 우리 안의 공감을 방해하는 장벽들을 걷어가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공감 근육을 키우는 공감 연습 또 연습!’이다.

 

공감이란. 생각과 말은 파도처럼 왔다가 가는 파도처럼 보내기. 파도가 왔다가 휩쓸고 가면 그대로 남아 모래밭에 뿌리내리고 있는 상대() 안에 생동하는 미역줄기를 보기.

 

공감한다는 것 .  미역줄기 바라보기 2022.2.26. 이담

 

워크숍 체크아웃을 하며 ‘나에게 충분한 것은?’이라는 질문을 나눴습니다. 오늘 다시 이 질문을 떠올려 봅니다. 제게 충분한 것은 기린친구들입니다. 공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마을의 기린 친구들과 전국 기린마을 활동가 분들, 이 활동을 지지하고 함께 꿈꿔주는 NVC기린친구들.. 충분한 것을 떠올리니 든든하고 고맙고 자유로워집니다.

 

워크숍을 마치고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부탁도 떠올랐습니다. ‘올해 기린마을 활동을 할 때 워크숍에서 받았던 질문들을 활용하며 마음을 돌보기.’, ‘나의 빛나고 충분한 점을 하루에 한번 발견하기.’ 워크숍에서 나눠준 질문과 제 자신의 부탁을 선물처럼 가지고 가며, 앞으로 전국 기린마을에서 서로의 활동을 공감으로 나누고 배우는 자리가 종종 마련되길 소망해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기린마을 활동을 응원합니다!

 
홍동초 기린마을 활동가 – 이담

 


 

기린마을 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위크숍이 'NVC상담'을 주제로
현재 활동 중인 활동가 28명과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20여명의 활동가 분들을 대상으로
2022.2.17 (목) 10:00~18:00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린마을'은 학교 공동체가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 문화를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고
2021년 기준 총15개 초중등학교에서 학교 내 평화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기린마을 활동에 참여하고 싶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 바랍니다.
기린마을 프로젝트 안내 및 활동신청  
https://bit.ly/3hh0v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