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 _ 김진희
그 일 H 선생님은 올해 우리 학교에 처음 오신 분입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하시는 그 선생님을 저는 성심껏 도와드리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3분기 모의고사 선별작업을 하는 과정에 H 선생님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의 실수는 그냥 묻어둘 수 없는 일이어서 수정작업을 위해 제가 인터폰을 했고, 제 전화는 우리의 자칼 싸움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그 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 글의 원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https://m.blog.naver.com/jeanshine5/222110866238 이렇게 우리는 한 바탕 큰 싸움을 하고 찬 바람을 씽씽 내뿜으며 돌아섰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시선을 마주하기가 난처하고 두렵습니다. 제가 지나갈 때 그 길을 피해서 다른 길로 가는 ..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