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2019. 6. 5. 11:34ㆍ기린을 위한 주스
내가 펜들힐에서 배웠던 그런 공동체에서는 어느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서 분별해 주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신뢰 서클은 우리 고유의 방법과 우리 고유의 시기에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 공간 안에 우리를 붙잡아 둔다. 분별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도전을 주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감 속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을 바로잡기'위한 시도를 결코 한 적이 없다. 대신 그들은 그의 주변에 공동체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그 공간 안에서 내면의 소리가 진실을 말하는지 두려움을 말하는지 분간하게 했다. 그가 내면에서 들려오는 진실을 듣고 토로하자, 사람들은 그의 자기 발견에 목격자 역할을 해 줬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자아에 대한 감수성은 더 예리해졌고, 내면 스승을 따르려는 결단은 더 공고해졌다.
- 다시 집으로 가는 길 A Hidden Wholeness, 파커 J. 파머 지음 | 김지수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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