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후기> NVC2 교사 연수를 받으며 - 심윤정

2017. 2. 6. 10:36기린 Life

지난 1월에 NVC센터에서는 교사들을 위한 NVC2 교육이 

이윤정 선생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신 심윤정 선생님이 

매일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후기를 옮겨왔습니다.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느낌부터 

식당이용 후기까지~ 감사합니다. ^^







NVC2 교육 후기

                                             - 글, 사진  : 심윤정






연수 첫 날 후기


21명의 교사가 모여서 서로 자기 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

자기소개를 할 때는 NVC1을 배우고 난 후의 변화,

NVC2 연수에서 충족하고 싶은 것, 

함께 배우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후 1단계에서 배운 것들을 떠올려보며 떠오르는 단어들을 모둠별로 나눠주신 

보드에 적어보게 한 뒤, 

그것을 칠판에 붙여놓고 그 단어들을 중심으로 복습을 했다.

오후에는 욕구들을 바닥에 쭉 늘어놓고, 

그 사이를 걸어다니다가 멈춰서서 그 욕구에 대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방식을 경험했다.

처음엔 2016년에 충족된 욕구를 찾았고, 그 담엔 충족되지 않은 욕구 찾아 

그 앞에 서보기, 옆 사람과 그 이유 나누어보기.

그 담엔 2017년에 충족하고 싶은 욕구를 찾고 

그 욕구들을 다함께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마지막에 고른 건 '전문성' 

그것을 위해 나에게 한 구체적인 부탁은 '매일 독서시간 확보하고, 

글로 중요한 것들은 적어가며 읽기'

마지막으로 국가 공동체에서 충족됬으면 하는 욕구들을 다같이 찾고, 

사회변화를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에겐 '일치'라는 욕구가 강렬하게 다가왔고, 좀더 자기표현을 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내일은 '자기 공감' '화'를 다루는 날.

샘들과는 좀더 친밀해지고, 나 스스로는 좀더 깊이있는 나를 만나고 오자.





연수 이틀째 후기 


점심은 센터 건물 1층에 있는 속초 코다리 냉면에서 먹었다. 

어떤 맛일지 맨날 지나다니며 궁금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님^^;


오늘 연수의 키워드는 '자기 공감'과 '욕구명상'

어제 맘먹은 대로 '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일정이 생기고, 

다 하려고 하는 나'를 공감했다.

이때 나는 '또 그러구 있네, 계획한대로 왜 실천하지 못하니?'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있다.

충족되지 못한 내 욕구는 '휴식, 혼자만의 시간, 홀가분함, 자기신뢰, 자기돌봄'

그것을 생각할 때 느낌은

 '짜증나는, 걱정되는, 속상한, 서글픈, 안쓰러운, 허탈한'

그러나, 내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충족하고 있는 욕구는 '사랑, 기여, 성실성, 의미, 배움, 연결, 일관성' 

그래서 내가 이 모든 양쪽의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한 부탁은?

'비는 시간이 있으면 누가 만나자고 할 때 바로 된다고 말하지 말고 좀더 심사숙고한 후에 약속하기, 방학에쉬고 싶고 충전하고 싶은 내 욕구를 말하고 솔직하게 거절하기, 현재 스케줄 외에 추가로 일정잡지 않기'


눈을 감고 '자기돌봄'으로 욕구명상을 해본다.

작은 솜뭉치같이 하얀 덩어리가 떠오른다.

약하고 부드러운 그 솜뭉치를 부드럽게 손으로 쓰담쓰담해주는 장면을 상상했다.

잠시 거기에 머물러 본다.

천천히.. 사랑을 담아.. 어루만진다.

작았던 솜뭉치가 조금씩 커진다.

부풀어올라 마음에 꽉 찬다.

몸이 나른해지고 이완되고 편안하다.

 

자기돌봄이 충족되었을 때의 경험도 떠올려본다. 

혼자 카페에서 책 읽으며 충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양재천을 산책하던 모습,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던 모습도 떠오른다.


이렇게 자기공감과 욕구명상까지 오늘 배운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서 복습해보니, NVC연수를 듣기로 결정한 것이야말로 내가 '자기돌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구나 싶다.


                  사진 : 오른쪽 아래 있는 기린 접시 - 센터에 잠시 전시 되어 있는 심윤정 선생님 작품


연수 3일차 후기


점심은 오삼직화구이와 비지찌개. 불맛나서 맛있음^^

오늘의 주제는 '화'

'나는 화가 나' 대신 '나의 어느 한 부분이 화를 내고 있구나' 또는 '나는 내 자신에게 "------------"라고 이야기하고 있구나'로 바꾸어보고, 그

 생각들 뒤에 있는 욕구를 찾아보는 작업을 통해 상대를 연민으로 볼 수 있는 상태로

 에너지가 바뀌어감을 경험했다.

새롭게 해본 '분노포커'라는 활동이 인상적이어서 

올해 소통의 대화 수업이나 연습모임에서도 해보려고 한다.

예전엔 내 사례를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바빴는데,

 이젠 진행하시는 샘의 수업방식도 눈여겨보게 되고, 

새로운 활동을 알게되면 써먹을 생각에 신이 난다.

또한, 작은 것 하나라도 내 작업을 하면 할 수록 삶이 가벼워지고 

생동감있어진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난 NVC를 한다.





연수 4일차 후기


'거절하기'와 '거절듣기'를 주제로 하루를 보냈다.

나의 오랜 이슈 하나를 꺼내놓고나니, 몸과 마음이 고단했던지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오후 내내 그러더니 지금도 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마음과 연결된 몸의 반응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경이롭다.

그동안 소화안되는 이야기도 공감하고 들어줘야한다는 의무감이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 자신에게 좀더 솔직해지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자.

내 안의 자칼부터 차근차근 만나보자.

적나라한 자칼 말 뒤에 숨은 내 욕구를 먼저 돌보자.

일단 그동안 듣기 힘든 말들도 열심히 들어주려 애쓰면서 살아온 나를 돌보고 위로하기.

회복, 치유,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상호성, 자기표현..





연수 마지막날 후기


댄스 플로워의 진가를 이번 연수에서 제대로 맛본 것과 

자칼의 소중함(자칼말을 속시원하게 해야 제대로 내 욕구도 찾을 수 있고, 

상대를 볼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큰 수확이다.

방언터지듯 울부짖으며 자칼말을 속시원하게 하고 났더니, 

마음이 아주 가벼워졌다.ㅎㅎ


물론, 그 뒤의 아름다운 욕구들과 만나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지만 말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기린 친구가 스무명 넘게 생긴 것도 아주 든든하다.

올해는 교사 연습모임에 좀 더 공들일 것을 다짐한다.

오늘 밤은 세 식구 맛난 거 해먹고, 신나게 놀면서 즐길 것이다.

홀가분함, 배움, 치유, 성장, 자기신뢰, 자신감, 전문성, 

숙달, 유대, 연결, 사랑, 희망, 비전, 인생예찬!!

이 많은 욕구와 연결되서 생동감넘치는 지금 이 순간의 내가 너무 좋다.







교사 연습모임 안내



*누구 : NVC1 이상 공부하신 초, 중, 고 교사 누구나
 
*언제 : 격주 금요일 오후 7~9시(1,3주/ 오시기 전에 확인 바람) 
*어디 : NVC 선릉센터 
*진행자 : 심윤정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신청방법 : 모임 준비자 김용원 (010-5418-0171)에게 문자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