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에서 온 소식 1] 비폭력대화 워크숍 이야기

2015. 9. 7. 12:02기린 학교 /교육 후기

중국 연변에서 88일부터16일까지 비폭력대화 워크숍1, 2 와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대화 '스마일키퍼스' 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와 참가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비폭력대화 워크숍 1, 2 >

 

참가자들의 이야기

 

우리 집에서 작은 변화가 있기 시작했습니다. 강요, 자기 기분에 따라 대화하던 것이 내 느낌 욕구부터 말하고 상대와 공감하는 거 였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우리 집의 미래와 희망이 보이는 거 같아 흐믓합니다. 아들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거 같고 엄마한테 하는 태도도 침묵에서 상의하는 데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한술에 배 부르려고 하지 않고 차츰차츰 나아지려고 내 산소통부터 충전하려 합니다... 바쁜 일상을 끝마치고 조용히 앉아 요즘 배운 것을 떠올리며 보니 제일 인상 깊엇던 건 댄스였습니다. 몸과 마음으로 이어진 생동한 공부방법 좋았어요. - 딸기

 

나는 나 자신을 인정할수가 있고 존중해줄수 있고 사랑할수 있었다 따뜻한 해볓속에서 그 포근함은 말로 다 표현이 불가능하였다. .—꽃님

 

저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언제나 톡톡 튀게 반응하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였고 이제는 그 반응을 기린의 귀로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마음이 많이 생겼어요~ -민들레

 

 

공감은 진짜 말이 필요없구나, 온전히 한 존재로서 들어주는것만으로도 깊은 마음의 연결이 가능하구나..를 체험했고.. 욕구차원에서 대화를 시도할때 자칼말을 들어도, 거절을 하여도, 뭔가를 부탁하여도, 기꺼이 서로 주고받음을 체험하면서 깊은 연결 또한 이렇게 이뤄지는거구나..를 알아갑니다. 옛날에는 인정부분을 다른 사람 한테서 받아야만 하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원하는걸 못 받는다면 못살 거 같고 이랬는데 이번에 워크샵을 통해서 내 안에서 일어나는 힘을 믿을수 있을거 같고 그부분이 제일 안겨옴다. -옹달샘

 

어제 집에 돌아와서 "해라!"하던 말이 "해볼까?", "할까?"로 바꿔서 기꺼이 해주는 집식구들과 만나서 기뻤습니다. – 해님

 

제가 친정엄마랑 통하는 길이 보여서 그걸 나한테 축하하고 싶고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도 예전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선생님한테도 감사하지만 여기에 보이는 선풍기 기린 등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선풍기들이 우리를 시원하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기린은 여러가지 이쁜 모습으로 다양하게 보여줘서 감사한 마음이 느껴지고 기쁩니다..- 오로라

 

'지금까지 어머니의 공감을 바라고 있었구나' 란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힘들고 돌봄을 못받는가'하고 원망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저의 선택이였다는걸 알았습니다.이번 워크샵에서 감정이 자꾸 나와 울기두 많이 울고 힘들었지만 좋은 배움을 얻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 신화

 

 

 

진행자의 이야기

 

두 번째 방문인 중국 연길.. 무더운 여름.. 참여자들의 집에서 더워하는 아이와 갈등을 빚으며 급하게 조달해오신 자그마한 선풍기 두 대로 옷이 땀에 젖은 채 여러 날 워크숍을 진행했어야 했지만 제게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다른 교육들을 통해 자신의 과거 상처를 이해하긴 했으나 그 슬픔에서 잘 헤어나지 못했던 분들에게 NVC를 통해 자신이 과거 상처로부터 진정으로 회복되고 해방되어 현재를 풍요롭게 사는 힘을 어떻게 키우는지를 함께 경험하고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의미 있었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중국어를 쓰시는 그룹과 처음 NVC를 나눈 것도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연길에 사시는 중국인들에게 NVC의 씨앗이 되어보겠노라고 꼭 껴안고 나눠주신 말씀은 보람이라는 선물로 다가왔었습니다. 

 

- 정지선 -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대화 스마일 키퍼스 진행>

 

참가자들의 이야기

 

자기감정을 알아차린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일줄은 몰랐데요. '혼자만의 시간'이란 카드를 고르고 나니 자기가 전날 한 행동들이 이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했던 행동이었겠다...싶데요. 새로운 걸 배운다는게 이렇게 재미 있을 줄 이번 활동을 통해 알았다고 해요. 아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저도 흐믓하네요 - 부강엄마

 

수업이 재미있고 인상 깊었던 건 자기의 몸에서 싫었던 부분에 대해 관점을 바꾸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많이 다가오더랍니다. - 미혜 엄마

 

 

진행자의 이야기

 

연변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 준비했던 스마일 키퍼스가... 가슴을 열고 다가와준 아이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제게도 즐거운 감동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진행을 도와주셨던 열정의 두 분 선생님과 기대와 호기심으로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셨던 부모님들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그 곳에서 다양한 방식(워크숍, 소개강좌, RC, 중재, 상담)으로 지원하고 나누는 지선샘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과 배움이 있었고, 또 함께 하셨던 분들의 정말 잘~ 받아 가시는 모습에 놀라고, 워크숍 진행되는 동안 신과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와 연민으로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힘으로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 경험이었습니다 

 

박지윤 -

 

 

 

 

 [연변에서 온 소식 2] "아이가 나한테 마음을 열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