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5. 10:14ㆍ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스마일키퍼스 교육! 슬기로운 학급생활을 위한 비폭력대화
올해 강동구청의 초등학교 15개 학교, 총 111개 학급에서 비폭력대화 수업을 2시간씩 2회로 신청해 주셨습니다.
한국NVC센터의 어린이청소년 교육팀에서 아이들을 만나서, 비폭력대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학급생활'을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 반에 20여 명의 아이들이 모여 아침부터 오후까지 온종일 부대끼며 살아가는 교실을 가만히 그려봅니다. 친구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곳, 서로가 있어 즐겁고 편안한 교실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비폭력대화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어린이·청소년 비폭력대화 강사팀’이 마음을 모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교실 속 배움의 순간들, 무엇을 나눴을까요?
첫 번째, 온전한 경청 : 관계의 시작은 언제나 '듣는 것'에서 출발하지요. 선생님의 이야기도, 곁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는 연습을 했습니다. 대화는 결국 내 마음과 너의 마음이 오고 가는 길이니까요. 우리는 경청을 통해 비로소 상대를 오롯이 이해하고 알아가게 됩니다.
두 번째, 서로를 존중하는 거절 : 아무리 좋은 친구 사이라도 때로는 거절할 수 있고,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거절을 '나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다치지만, 거절은 사실 '또 다른 가능성과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거절해도 안전한 사이가 진짜 진실한 관계라는 것을,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몸으로 직접 경험했습니다.
세 번째, 오해를 줄이는 의사소통 : 우리는 같은 것을 보아도 저마다 다르게 느끼고 이해합니다. '다르다'와 '틀렸다'는 전혀 다른 말이지요. 나와 생각이 다를 때 밀쳐내기보다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다정하게 물어봐 주는 것, 그 작은 호기심이 우리 사이의 오해를 줄여줍니다.
네 번째, 느낌과 욕구로 연결되는 공감 : 공감은 단단한 벽을 허물고 우리를 연결해 줍니다. 교실에서, 일상에서 일어났던, 힘들고 불편했던 일들을 꺼내어, 각자의 마음속 '느낌과 욕구'를 추측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어 보며 깊은 유대감을 맛보았습니다.
수업 시간 내내 반짝이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 맴돕니다.
우리가 함께 보낸, 이 짧고도 깊은 시간이 아이들에게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고, 함께 놀며 더 친밀해지고, 서로를 존재 자체로 존중하는 소중한 씨앗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글 강현주 스마일 키퍼스 전문 강사, 비폭력대화 교육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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