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대화와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노자 도덕경 김재형 이화서원 대표 특강을 마치고..

2024. 6. 27. 11:57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2024.6.26(수) 저녁 7시30분 온라인으로 『비폭력대화와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노자 도덕경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80여명이 참여하였고, 한승희 대표의 환대로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의 NVC인증트레이너인 Liu Yi가 노자 도덕경을 배웠는데 그분이 이화서원 김재형 대표였고 그 인연으로 특강을 열게된 배경을 설명하며 캐서린 한의 강사소개가 있었습니다. 

 

 

 

특강 제안을 받자마자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이 바로 떠오르셨다고 하시면서 기존에 노자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도덕경에 대한 중요한 개념을 듣고 청년 타투이스트가 등에 새긴 이미지의 차이를 ppt로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도道"와 "덕德"의 개념을 한자의 원형이 가진 의미로 설명했는데 "도道"의 원형은 길을 건너는 사람이 해골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고 이는 "죽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한다", "죽음과 함께 걸어가고 있는 삶이다", "삶과 죽음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덕德"의 원형은 눈으로 심장(마음)이 나아갈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을 뜻하고 "양심을 따라 가는 사람", "가슴이 뛰는, 가슴이 말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 등으로 풀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덕경의 49장과 56장을 같이 읽고 풀이를 보며 중요한 개념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이란 고정된 마음이 없는 것으로, "무無"라는 글자의 원형을 보면 샤먼이 꽃, 나뭇가지, 장신구 등을 들고 춤을 추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춤추면서 내가 없어지는 경험에서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성인은 고정관념없이 춤추듯 만나는 것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서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현동玄同"은 삶의 여러 측면을 받아들이는 상태에서 소통하는 것으로 논쟁적 분위기였던 춘구전국시대에 도가 공동체는 현동을 연습했고 옳다고 고집하지 않고 배제하지도 않으며 함께 어우러짐을 통해서 도가의 한漢나라가 혼란과 분열의 춘추전국시대를 끝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홍렬鴻烈"의 홍은 넓고 다양하다는 말이며, 렬은 빛난다는 뜻으로 각자 꽃피어나서 다함께 빛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목적으로 에너지를 모아 완수하고 난 한나라 초기에는 각자의 개성을 꽃피우고 다양성을 실현하는 홍렬의 철학으로 발전했고 이화서원의 모토, 비전도 "각자의 꽃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라고 했습니다. 

 

강의 후에 참여하신 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약속한 9시에 1차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뒤에 35명 정도가 남아 소감과 함께 질의응답을 하며 10시쯤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여자 소감

 

한자의 기원을 알고 바라보니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강의로 연결되어 감사한 시간입니다.
없을 무 한자에 춤을 추는 사람은 없고 춤만 남는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제 이름에 烈 글자가 있는데, 이 글자의 새로운 뜻을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그 차이를 가지고...각자의 꽃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수용 포용 자유로움 제 안에 이 아름다움이 담겼습니다.
도덕에 대해 새 세상이 열리네요. 아름다운 말이 주는 힘을 느꼈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났어요. 
교과서의 도덕은 딱딱한데... 실제 도덕은 따뜻하네요.^^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고 그것이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길이란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오늘 한자를 통해 알려주시니 너무 가슴으로 그 말이 들어와서 기쁘고 감동이 왔습니다. 그리고 성인무상심(고정관념없이 사람을 만날때 춤추듯 만나라)! 우리가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의 삶을 따라 공감하는 것과 통함을 느꼈습니다. 각자의 꽃이 모여 아름다운 꽃밭이 되듯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계시고 연구와 나눔으로 제가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와서 너무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심장이 기뻐서 뜁니다.  한자공부를 너무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공감으로 들을 수 있었고 밝고 아름다운 미래가 그려지는 설렘을 간직하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