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9. 16:08ㆍ기린을 위한 주스/캐서린의 나누는 글
불교방송 BBS, 김봉래 보도국장과 캐서린한의 인터뷰 내용에서 발췌했습니다.
Q: 비폭력대화가 명상과도 상당한 연관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어떤가요?
비폭력대화(NVC)에 명상이 중요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워크숍을 할 때 대개 간단한 명상으로 시작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금 여기에 와서 오늘 다루는 주제에 마음이 열리도록 하는데 명상이 도움이 됩니다.
다른 하나는, 집에서나 어디 가서 진지하게 명상을 하려 할 때, 우선 우리 안에 문제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화가 났다든가, 무언가 두렵다거나, 슬프거나, 어떤 쾌락에 집착해 있든가 등 우선 내 안에 문제들을 정돈하고 나서 앉는다는 것입니다. 내 안의 문제들을 NVC 프로세스로 다루면 효율적으로 정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명상이기는 하지만, 내 안에 질서를 들여놓고 나서 앉아서 명상을 합니다. 내면의 문제들을 먼저 정돈하지 않으면 명상이 일종의 도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멈추고 시간이 멈추는 어떤 경지의 조용한 곳, 보통 생각으로는 닿을 수 없는 신성한 것을 볼 수 있는 그 곳,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는, 끝없는, 멋진 그곳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니까요.
제가 한번은 비폭력대화를 만드신 마셜 선생님에게 명상에 대해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NVC와 명상, 두 기둥이 같이 서야 서로 지원을 하면서 지붕이 잘 지어지지 않을까요?”마셜 선생님이 조용히 생각을 하시더니, “캐서린은 NVC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으셨어요. 제가 나름대로 NVC가 무엇인지 대답을 하고 나니까, 마셜 선생님이 “나는 그것이 다 명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셨어요.
Q: 명상이 더해져 그런 효과가 생기는 어떤 분명한 원인이 있을까요?
뇌과학에서 우리가 주의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서 뇌의 활동이 달라지는 것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챙김(mindfulness)에서도 마음(mind)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한데 NVC에서는 우리의 느낌과 Need에 주의를 두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 안에 신성한 면과 연결을 할 때 그런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Q: 수행의 종교이기도 한 불교와도 상당한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네. 불교의 가르침도 생활에 옮기기 위해서 수련을 해야 하는 것처럼 NVC도 처음 배울 때는 쉽지만, 오래된 말하는 습관이나 생각 패턴을 바꾸는 것이라 연습이 필요합니다. 옥인동에 있는 센터에서 또 여러 다른 곳에서 연습모임을 합니다. 희망은 뇌과학자들이 증명한 것처럼 우리 뇌는 가소성이 있어 노력을 하면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뇌도 공감을 좋아합니다.
Q: 불교에서도 8정도 가운데 정어(正語)가 들어 있어요.
바른 말을 쓰는 게 그만큼 생활 속에서 중요한 요소인데요,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도 갚는다’ 그런 말이 있듯이.
네. 저희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갚는 그 천 냥이 지금 돈으로는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천지창조도 말로 시작되었다고 하는 했지요. 말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매일 쓰는 말이 우리 생각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8정도 가운데 정어(正語)에서 ‘거짓말을 하지마라, 나쁜 말 하지마라, 이간질 하는 말을 하지마라, 속이는 말을 하지마라’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진실하고 정확하고 좋고 선한 말, 연결과 조화를 가져오는 말, 정직한 말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잘못 알았으면 말씀해 주세요. 비폭력대화에서는 어떤 마음 자세로 어떻게 말을 하면 그렇게 진실하고 정확하고 착하고 연결과 조화를 이루는 말을 일상생활의 대화에 실을 수 있는지 그것을 알려드립니다.
Q: 향후 NVC의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한 말씀 주실까요?
네. 기독교인들이 NVC를 배우시면 “이것이 우리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이슬람을 믿는 분은 “이것이 우리 코란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불교인들도 “이것이 불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마셜이 시너고그에서 비폭력대화를 소개할 때도 이와 같은 말을 들으셨어요. NVC 모델은 모든 종교에서 가르치는 인간 관계의 기본적 차원에서 하는 대화 방법이라서 그 가능성은 모든 사람이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 다른 조건을 넘어서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고 우리가 얼마나 같은 면이 더 많은지를 느낄 수 있게 되면, 사람들 사이에 사랑과 연민과 친절한 행동이 가능하게 되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NVC에서는 중재 공부를 많이 합니다. 중재는 우선 내면에서, 개인들 사이에서, 그룹에서 갈등을 예방하고 이미 일어난 갈등을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배웁니다. 마셜 선생님은 전쟁터에도 뛰어 들어서 중재를 하셨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는 <비폭력대화> 책에서 자세히 보여줍니다. 비폭력대화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세계 모든 나라에 전쟁에 대비하는 국방부가 있습니다. 그러나 UN은 각 나라에 평화를 위한 평화부를 만들라고 추천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무기에 쓰는 돈의 10분의 1로 평화군을 훈련하면 세계평화가 가능할 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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