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대화 수업”

2023. 6. 8. 09:51기린 Life

 신간 소개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대화 수업” 

비폭력대화를 시작할 때 열세 살, 열 살이었던 두 아들은 올해로 서른한 살과 스물여덟 살이 되었다. 자녀의 사춘기와 함께 비폭력대화를 시작했고 그들이 성인이 된 지금도 비폭력대화가 미친 영향은 이루말할 수 없이 크다.

 

나의 첫 책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는 한창 사춘기의 절정이던 큰 아들이 17세가 되던 해에 아이와 나는 함께 쓴 책이다. 지금 기억해보면, 책을 쓰는 동안에도 나는 끊임없이 갈등하면서 그의 사춘기에 동참해야 했다. 초보 작가가 쓴 어설픈 첫 책이 10년이 넘도록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삶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으리라.

 

비폭력대화는 내 인생의 큰 선물이었다. 두 아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배우자와의 부부 생활에서도 나의 중심을 잃지 않고 서로의 욕구를 연결하는 소통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지금 내가 워크숍을 진행하고 글을 쓰며 비폭력대화를 전할 수 있는 것은 삶에서 그들과 풀어낸 길고 긴 이야기 덕분이리라. 

비폭력대화의 실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는 것을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순간에는 깊이 좌절하기도 했고, 부끄러움을 안고 길을 나서야 했던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터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을 적은 책을 이번에 새롭게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이 가정생활의 소박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흔히, 부모 자식 사이의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세월이 흘러서 회복된 것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갖은 노력을 다한 덕분이다. 그저 시간만 흘러가게 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사랑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고, 지난 시간이 아프다면 적극적으로 돌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조금 더 홀가분해지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 적어도 행복을 느껴보고 행복을 아는 부모가 되어 어른 노릇을 하기를 바란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자녀들의 사춘기에 부모들이 멈추어 마음으로 그들에게 귀 기울여주기를, 그들의 느낌에 집중하고 그들의 욕구에 공감해주기를, 그래서 가정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가족들이 쉴 수 있고, 행복을 느끼고, 재충전하는 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이의 사춘기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가장 큰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한다.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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