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기린친구들이 10·29 참사를 애도합니다.

2022. 11. 3. 11:09기린 Life

참사를 지켜보며 슬픔도 컸지만 분노가 치밀어 일상을 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때 친구들을 떠올렸어요. 친구들과 함께라면 힘을 낼 수 있겠다.

홍성기린친구들 카톡방에 공지를 했어요.

함께 하고픈데 시간이 안되어 같이 못한다는 아쉬움을 남긴 친구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며

6명이 모여서 한국NVC센터에 공유된 애도 프로세스로 함께 했습니다.

 

1. 관찰: 10·29 참사 소식을 들었을 때

 

 

2. 느낌. 생각들: 그 때 어떻게 느꼈나요? 지금 내가 어떻게 느끼나요?

 

  •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분노가 치민다, 멍하다, 속상하다, 충격적이다. 우울하다, 슬프다.
  • 놀고 싶은 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간 것인데 누르고 살다가 놀이가 허용된 친구들이었는데 너무 슬프다.
  • 아이들 목숨으로 바꾸고, 죽어야 바뀌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암담하다.
  • 죽음을 보고만 있는 것이 무기력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 나도 현장에 갈 수 있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갈 수 있었던 사람이다.
  • 무책임하고 무능한 사람들은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분노가 일어난다.
  • 갑자기 들이닥친 죽음에 대처하지 못한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하면 막막하다.
  • 이태원 상가 사람들의 생계를 생각하면 아프다. 막막하다.
  • 주위 친구들 중에 사고를 겪은 사람들이 있는지 살피게 된다.
  • 떠오르는 친구가 있어서 무사한지 물었을 때 친구 지인이 참사로 죽음을 이야기 할 때 슬픔으로 연결이 되었다.
  • 나와 가까운 사람들, 그들의 가족들..모두가 겪고 있는 슬픔을 떠올리면 슬프다.
  • 많은 사람들이 있는 길을 걷는 상상을 하면 무섭다.
  • 상가에 계신 분들의 보이지 않았던 도움의 손길과 지원에 감사하다.
  • 더 이상 상처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마조마하다.

 

 

3. 욕구: 우리는 어떤 세상을 바라기에 이토록 슬프고 화가나고 막막하고...그럴까요?
우리가 강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무언가가 우리에게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면서 진심으로 아픈사람의 고통과 함께 하는 정부가 되기를 
  • 각자 자기가 할 일을 명령이나 통제가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자기역할을 스스로 능동적으로 자신의 판단으로 해나가기를 바란다.
  • 사회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 현재 자기들이 있는 곳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 현재 살고 있는 곳이 통제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고 평화를 누리며 살기를, 이것이 우선되기를 바란다.
  • 돌발적인 사건에 책임을 진다는 마음이 일어나길 바란다.
  • 어떤 상황에서 완벽하게 대처했다하더라도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회
  • 나와 다른 이들의 안전이 지켜지기를
  • 잊혀질까 걱정되는 마음이 있는데 기억할 때 연결이 채워진다. 연결, 연대가 중요하다.
  • 신뢰가 채워지고 이곳은 안전해~ 하는 세상이길 바란다.
  • 세월호가 주는 위기가 도처에 있다. 먹거리 등 일상이 안전하기를, 일상이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깨어있는 일상이기를 바란다.
  • 어딜가나 안전할 수 있고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가능한 곳이기를 바란다.
  •  예측이 가능한 세상, 희망이 있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4. 부탁: 이런 사회에서 사는 것은 우리의 권리입니다. 이런 사회를 다시 찾기 위해,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위의 NEED를 충족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2달에 1번 이상 촛불집회에 나가겠다.
  • 모임시작할 때 이태원참사와 관련해서 마음이 어떤지 안부를 묻겠다. 기억하기 위해..
  • 심폐소생술을 연습하겠다.
  • 팔 근육을 키우겠다.(1주일에 2번 유투브 영상으로 팔근육 키우는 연습을 하겠다.)
  • 제세동기, 심폐소생술 연습을 할 수 있는 기구 구입을 여농에 제안해보겠다.
  • 집에 와 계신 어머니를 정성들여서 모시고 싶다.
  • 마을 분들과 재미있는 일을 꾸미고 싶다. (걷기, 춤, 창조성 등)
  • 아픈 어깨를 고쳐야겠다.
  • 채널을 골라서 보겠다.
  • 학교 아이들과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겠다.
  • 시사인을 구독하겠다.
  • 대안 미디어, 유투브 구독 좋아요 누르겠다.
  • 주 4회 이상 헬스를 하겠다.
  •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익히겠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친구들과 나누면서 힘을 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가 바라고 꿈꾸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들이 간절히 바라는 욕구를 돌보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한걸음 옮기는 것...이것이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진정한 애도는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함께 지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애도프로세스는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홍성기린친구들

 


 

 

 

10·29  참사 애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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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VC 애도프로세스는 자유롭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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