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기린부모학교를 전하다_이윤정

2014. 8. 12. 10:51기린 학교 /교육 후기

 

 

 

기린부모학교를 중국에 전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2005NVC를 만난 이후 10년간 일어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캐서린 선생님과의 만남, 외국트레이너들과의 워크샵, 제가 펼쳤던 강의들, 그리고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 집필, KBS/EBS/SBS/MBC/PBS방송 출연과 여러 잡지의 연재물들...거기에 올해 감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린부모학교까지,,,

 

제가 최근 10년간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NVC의 영향이 가장 클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뭉클하면서도 통역하시는 분들하고는 호흡은 잘 맞을지, 교재 원고로 보낸 내용과 사례들이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을지, 호텔은 안전할지, 체력은 버티어줄지 걱정이 뒤따랐습니다.

 

 

 

섭외를 한 LI DI가 딸을 데리고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고 호텔 도착 후 3시간의 미팅, 그 다음날부터 이틀간의 워크샵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30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캐서린 선생님의 워크샵에서 배운 분들,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 중국어판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과 NVC연습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 또 처음 NVC를 접하는 분들, 월스트리트기자 등 24분이 모였습니다. 자녀는 유아부터 20대 후반까지, 그리고 미혼도 한 분 계셧습니다.

 

중국은 산아제한이 엄격해서 본인이 독자가 아닌 이상 1가정 1자녀 원칙이어서 자녀에 대한 집착이 한국보다 더 강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억울함과 분노가 많고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폭력적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첫 날 오전 워크샵에서 부모를 회상하게 하니 많이 울었습니다. 역할극을 할 때 자녀들을 공감하면서도 울고,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합니다를 외치자할 때도 울먹이다가 누군가의 웃음이 터지면 다 같이 배꼽을 쥐면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워크샵에 참가하도록 도와준 자녀들에게 감사의 동영상을 만들자는 저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주어 멋진 동영상이 제작이 되었고, 다음 부모워크샵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나누었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중국을 더 도와주고 싶고 더 깊이 연결되고 싶은 비전이 생겼습니다.

 

준비를 위해서 한 달간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NVC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더 강하게 해준 중국기린회사의 CEO, 연변에서 하루를 달려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주신 세 분의 통역진, 한국비폭력대화의 모든 분들과 축하와 감사를 나눕니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