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내가 선택한 사랑의 방법 _ 관계회복조정 기본과정 후

관계회복조정 전문가 양성 기본과정 후 연습모임을 진행하며

 

“저는 학부모님과 학교선생님들과의 소통이 너무 어려워 이제는 말문을 닫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수와 연습모임을 통해서 내 가슴이 따뜻해지고 세상과 사람들과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의 갈등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번 연수와 연습모임을 통해 그 상황에서 아이의 느낌과 욕구만을 찾아보리라 마음 먹어집니다.”

 

선생님들의 연수 및 연습모임 후기가 귓가에 맴돌며 추운날씨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느낌입니다. 교직을 떠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과 관계회복연수를 함께 들으며 지원을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교직에 있을 때 특수교사이면서도 생활부장 및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는 날의 심장 떨림을 기억합니다. 잘못한 사람의 행위를 더 명시화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 무언가를 바로 잡으려 하는 그 과정에서 느낀 회의감도 밀려옵니다.

 

살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오해가 갈등을 낳고 그 갈등이 커져 대화로 풀기 어려운 상황까지 갔을 때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공정한 방법이라고 제시한 학교폭력위원회! 폭력을 행사했다고 와 있는 학생들보다 그 과정이 더 폭력적이라고 생각되었던, 그래서 더욱 힘들고 즐겁지 않았던 그 일들. 이제는 흘려버린 그 시간의 아픔들도 생각납니다.

 

강의를 함께 듣고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과 호흡하며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폭력대화(NVC)로 말할 수 있을까를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은 제게는 아픈 시간들에 대한 치유이며 새로운 언어를 함께 배움으로 갈등을 연결로 이어주는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음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선생님들의 열정을 바라보고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허락받은 것은 어쩌면 제게는 사명과도 같은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안도감과 감사함이 듭니다.

 

매일 자라나는 학생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단순한 대화 기술로서가 아닌 진정성을 담아 그들의 느낌과 욕구를 물어봐주는 것이 나와 학생들 사이의 사랑임을 알아차리고 NVC를 선택하신 많은 선생님들!! 그분들은 교육현장의 연민의 씨앗이 되어 멀리 퍼져나가 관계회복이전에 서로가 서로를 연민으로 만나게 하는 평화의 통로가 되시리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에게 NVC 연습모임이란?

• 친정집이다. 산소가 많아 숨쉬기가 편하다. 내속을 보여도 안전하다.
• 나를 들여다보는 곳이다. 아이들의 마음이 보이는 곳이다.
• 나도 모르게 장착되어 있는 판단과 기준이 알아차려진다.
• 함께 하고 싶은 친구이다.

 

NVC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영향력을 끼치고 있듯 교육현장에서의 갈등과 분쟁을 평화로움으로 전환시키실 교사연습모임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다시 맛보는 시간입니다. NVC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앞으로 한발자국 걸어가기를 멈추지 않으며 조금씩 펼쳐질 조금 더 평화로운 학교와 선생님들을 기대해 봅니다.

 

글_이지은 

 

 

한국NVC센터는 북부교육지원청,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학교에서 갈등이 있을 때, 관계회복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 공동체 회복역량(갈등조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관계회복조정 전문과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2020년 12월에 관계회복조정 전문가 기본과정 직무연수를 마치고

참가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후속 연습모임이 매주 진행되고 있고 있습니다.

충분한 연습과 함께 2021년에는 심화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느덧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셨고, 이 분들이 씨앗이 되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어려움을  

함께 협력하며 평화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역사회와 학교 공동체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적이고 협력적인 갈등해결의 모델을 접하여 

우리 사회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