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초 특집④]12시 기린마을 서클 회의

2016. 5. 4. 16:22기린 활동_NGO/우리학교에 기린마을이 있어요.

12시 기린마을 서클 회의

 

6학년 한 반에서 sos가 왔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 몇몇이 기린 마을에 찾아와서 수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고 도움을 구하시네요.

 

썬파워, 교감 선생님, 한승희, 펜더, 김희정, 김순옥, 성영주 선생님이 원으로 둘러 앉으셨습니다.

 

마음이 다친 선생님과 벌로 끌려 나온 것 같은 아이들의 마음,

당시에 교실에 남겨진 아이들.

4교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점심 식사 후 5교시에 같이 들어가서 반 전체를 공감하고,

지금 아이들이 어떤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함께 알아보고 연결을 도우려고 준비합니다. 어떤 질문들로 모둠에서 이야기를 할지 의논을 해본다.

 

 

 

아까 4교시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수업 시간에 어떤 것을 바라는지.

수업 시간을 떠올려볼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좋았던 것/ 불편했던 것

교실 안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때 이런 욕구가 충족되는지,

어떻게 해야 우리의 욕구가 충족되는지

 

모둠 별로 나눈 이야기를 벽에 붙여서 서로 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이야기로 급한대로 준비를 마칩니다. 점심식사 생략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안쓰시네요. 허허허헣

 

12505교시 시작종이 울리면서 동시에 기린마을 선생님 여섯분이이 6학년 교실로 향합니다. 한손엔 그로그카드 한손엔 아이들에게 붙여줄 이름표, 가슴엔 각자의 이름이 적힌 기린 명찰이 걸려있습니다.

 

오늘 이 반에서는 4~5명과 1명의 기린마을 선생님이 요즘 교실에서 느끼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겁니다.

'앗싸'가 먼저 아이들에게 기린 마을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또 오늘 우리가 왜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이 무엇인지 먼저 이야기해보자고 청하시네요.

 

모둠에서는 아이들이 각자의 생각을 돌아가면서 기린마을 선생님에게 이야기합니다.

수업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한 친구, 친구들이 너무 떠들어서 머리가 아픈 친구, 갑자기 보는 쪽지시험에 당황스러운 친구, 친구들이 발표할 때마다 딴지거는 친구가 너무 싫은 친구, 준비해오신 것을 다 못하시는 선생님이 안타까운 친구....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우리 기린 선생님들은 열심히 들으시고, 적으시고, 순간 순간 공감을 해주시네요.

 

 

또한 교실에서

충족되거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들을 같이 찾아보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교실에서 충족하려면 어떤 부탁을 서로 할 수 있을지 이야기도 나눕니다.

 

 

선행초의 6학년 아이들은 먼 미래에 오늘은 어떻게 기억할가요?

교실에서는 계속 이야기꽃 혹은 이야기 난장이 피우고 펼쳐집니다.

교실 뒤쪽에서 이 광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있어서 감사하고, 뭉클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실의 에너지는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하교하고 다시 기린마을에 모이신 선생님들이 조금전의 경험을 다시 나누십니다.

 

 

각자 그 시간에 무엇을 경험했는지, 마음이 어땠는지를 서로 먼저 살피시고, 그 반 선생님과 아이들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누십니다. 이 날 작업의 후속은 김희정 선생님께서 담임 선생님과 의논하셔서 진행해주기로 하셨습니다. 제가 담임 선생님이 된 듯 든든하고, 제가 그 반의 학부모가 된 듯 그저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한 저에게 메시지가 왔네요.

한 주가 지난 월요일에 성영주 선생님이 그 반 친구들중에 기린마을에 온 아이들에게 물으셨다고요.

그날 어땠는지,바뀐 것은 있다면 무엇인지.

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나에게 배려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어요.”,“또 그런 시간이 있어도 좋겠어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

 

 


 

[선행초 특집]

기린마을이 있는 선행초를 소개합니다_[리디아가 만난 기린마을 친구들_선행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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