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30. 16:51ㆍ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NVC중재자, 2025년 활동 추수하기」가 한국NVC중재협회 주관으로 2025년 11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국NVC센터에서 30여명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황필규 회장의 초대와 환영으로 시작한 이 날 행사는 첫번째 추수로 「NVC중재 현장 이야기, 회복적 경찰활동 」 에 대해서 이동열 경감(양천경찰서)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하여 지현 운영위원이 진행하였다. 형사사법절차의 첫 단계인 경찰단계에서 당사자들이 다시 연결되는 순간들, 파트너쉽으로 협력하고 있는 일선 경찰관과 대화모임 진행자간에 서로에 대한 감사함을 나누었다. 그리고 올 한 해 양천경찰서에서 정성껏 대화모임을 진행한 김형렬 위원과 박재영 위원에게 감사장을 통해 수고에 대한 감사를 전하였다.




두번째 추수는 「 지역에서 중재모임 이야기 」 로 허인애 위원의 진행으로 경남을 중심으로한 중재연습모임인 '기린의 다락방'의 1년간의 계획과 진행경험에 대해서 이선희, 이은영, 백현미, 김진철 활동가가 발표하였다. 그리고 서울 합정동에서 월 1회 진행되는 연습모임과 매주 토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중재연습모임에 대해서 신지예 위원이 안내하였고, 여러 교육청에서 조정가 역량강화를 위한 강의와 NVC중재 교육활동에 대해서 이연미 위원의 경험을 공유하였다.






세번째 추수는 「나의 삶에서 중재 이야기 」라는 주제로 박승현 위원의 진행으로, 참여한 모두가 함께 NVC중재와 관련된 나의 삶에서의 중재 경험들을 나누었다. 이 날 나눈 질문으로는 "중재를 하면서 나 자신이 변화는?", "함께한 동료나 참여자에게 들은 말 중 인상 깊었던 말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도전은?", "우리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서로에게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요?" 등 이었다.

▷ 첫번째 추수인, 이동열 경감(양천경찰서 여성보호계 계장)과 함께 한 이야기를 더 깊게 소개합니다.

회복적 경찰활동 현장에서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순간들
회복은 사건 이후에 시작됩니다
한국NVC중재협회 추수하기에서는 양천경찰서 여성보호계 이동열 경감님을 모시고 회복적 경찰활동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감님과의 스몰톡은 제도 소개나 성과 보고 대신, 현장에서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순간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경찰의 일은 송치로 끝나지 않습니다”
"제가 범죄 피해자 보호 업무를 맡으며 회복적 경찰활동을 처음 접했습니다.
단속과 처벌, 송치까지는 경찰의 기본 업무이지만, 그 이후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사건은 반복된다는 사실을 수없이 마주해 왔습니다. 회복적 경찰활동은 사건을 종결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해 재발을 막는 경찰의 확장된 역할이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노부부의 손
"3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가정폭력 사건이 있었습니다.
흉기 협박에 구속까지 이어진 위기 속에서 회복적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응답 끝에, 부부는 경찰서를 나서며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 장면은 저에게 회복적 경찰활동이 ‘이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하는 힘임을 확신하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잖아요”
"대화모임 이후, 피해자들이 남긴 말은 분명했습니다.
“경찰서에는 다시 오고 싶지 않다.”
그 말에서 출발해 양천경찰서에는 피해자 전용 상담 공간이 마련했습니다.
안전하고 분리된 공간에서, 2년간 약 200회의 회복적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처벌로는 멈출 수 없는 것들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폭력은 대부분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해결되지 않은 감정에서 반복됩니다.
처벌은 사건을 멈출 수는 있어도, 묵은 감정을 풀어주지는 못하죠.
회복적 대화는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다루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를 바꾸는 과정이더라고요."
다시 살아갈 힘을 찾은 사람들
"가족 안에서 오해를 풀고 다시 함께 살게 된 청소년, 부모의 갈등 속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삶을 회복한 학생, 폭력을 멈출 수 없음을 인정하고 존중의 의미로 이혼을 선택한 부부의 사례까지.
회복은 언제나 “다시 함께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안전과 존중을 지키는 선택 역시 회복의 한 모습입니다."
회복은 경찰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양천경찰서는 교육박람회, 지역 행사, 내부 교육을 통해 회복적 경찰활동을 꾸준히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족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청소년상담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 전체가 함께 회복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회복적 대화는 경찰에게도 필요합니다
"현장 경찰에게 회복적 대화와 공감적 경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역량이에요.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찰 교육 단계부터 회복적 대화를 접할 수 있다면, 시민을 대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활동가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솔직한 현실
"회복적 경찰활동을 함께하는 활동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해의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큰 의미가 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실무적으로는 약속이행서까지 작성되어야 성과로 인정된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네요."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일
"회복적 경찰활동은 사건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일입니다."
이동열 계장님의 이야기는 회복이 어떻게 제도 안에서, 현장 안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기록 :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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