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팀 활동가 워크숍

2025. 12. 7. 20:43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아침의 설렘을 안고 선생님들이 하나둘씩 모여 체크인을 시작하셨습니다.

부산, 담양, 홍성, 양평, 파주… 전국 곳곳에서 이 만남을 위해 어떤 분은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또 어떤 분은 기차로 이동하시고, 또 다른 분은 전날 미리 서울에 도착해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며 오늘의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나 혼자 여기 있으면 뭐 하겠냐,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의미가 있죠”라고 한 어떤 분의 이야기는 그 순간 저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했습니다. 멀리서도, 바쁜 일상에서도 시간을 내어 참여해 주신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모임은 더욱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을 여는 강의, ‘높임말의 힘’

캐서린 선생님의 특별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강의 주제는 ‘높임말’ 익숙한 언어이지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캐서린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핵심은 명확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행동과 태도가 바뀝니다.”

‘집에 5살짜리 아이가 있다’와 ‘집에 5살 되신 분이 계신다’라는 표현은 같아 보이지만 마음가짐을 전혀 다르게 만든다는 이야기.

또한 “~해!”라고 말할 때와 “~해볼래요?”, “~해주실래요?”라고 말할 때, 상대에게 전해지는 기운이 분명 다르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오늘의 강의를 통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든든한 점심, 정성의 밥상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주말이라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준비팀의 꼼꼼한 계획 덕분에 우리는 기다림 없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식탁에 둘러앉아 나누는 이야기는 음식만큼이나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작은 배려들이 모여 하나의 ‘환대’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졸릴 틈 없이 웃고 배우는 공동체 활동

보통 점심 이후에는 나른해지기 마련인데, 온화의 공동체 활동이 시작되자 졸음은 금세 사라졌습니다.약 10가지가 넘는 활동들이 쉼 없이 이어졌는데, 그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신 온화 선생님의 정성과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우리는 ‘활동을 진행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참여하면서도 새로운 방법을 떠올리고, 빈틈을 발견하고, 더 나은 진행 방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로서의 경험과 참여자로서의 경험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 오늘의 참여는 우리에게 새로운 배움과 큰 인사이트를 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듣는 ‘소소한 대화’

활동이 끝난 후에는 조용하지만 깊은 대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1.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을 하는가?

2. 지금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3. 앞으로 어떤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서로의 고민과 관심사를 알게 되었고, 각자의 현장을 공유하며 우리는 한층 더 가까워지고 친밀해졌습니다. 어느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있었습니다. 벌써 다음 만남이 기대된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쉽게 보이는 일’의 뒤에는 늘 누군가의 정성과 마음이 있다.

오늘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기까지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 처음 보는 특별한 맛있는 떡, 점심 식사를 준비해 주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의 교통비를 지원해 준 한국NVC센터
  • 미리 오셔서 공간을 세팅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식사를 준비해 주신 준비팀 (서로, 샘물, 앤)
  • 피곤한 몸에도 공동체 활동을 기꺼이 맡아주신 온화
  • 맛있는 파전을 사비로 나누어주신 한승희 선생님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지만, 그 뒤에는 누군가의 마음과 정성, 그리고 보이지 않는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이렇게 만나고, 이렇게 연결되었습니다. 이번 만남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다음 만남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이 어린이·청소년을 만날 때 그들의 마음에 씨앗이 되고, 싹이 되고, 언젠가 꽃을 피우는 순간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분 게, 그리고 이 모임을 가능하게 해주신 모든 손길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글: 어린이청소년교육팀 김민진

 

 

 

 

어린이·청소년팀 활동가 워크숍_ 만남2

  • 2025년 11월 29일(토), 한국NVC센터
  • 참석자: 박진희. 선송희. 이정은. 최현숙. 홍상미. 노경미. 권미란. 김민진. 김지현. 김윤희. 박지영. 윤명렬. 이희자. 전명옥. 이경희. 한승희. 캐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