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현 7기 스마일키퍼스과정중이신 서소영님(약사)께서 대상을 받으셨어요.

2014. 11. 13. 14:41기린 Life

 

<2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현 7기 스마일키퍼스과정중이신 서소영님(약사)께서 대상을 받으셨어요.

 

어제 119일 삼청동에서 스마일키퍼스 수업이 있었는데, 서소영님 문을 열고 들어오시자 마자 활짝 웃으며

 

제가요. 지난주에 좀 일찍 나갔잖아요. 학술제 발표가 있다고, 그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어린이 의약품 안전교육과 관련한 강의 시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무 기쁘고 신나요. 그래서 상금을 받았는데, 비폭력대화센터에 후원을 할까, 오늘 수업에서 한턱 쏠까 고민중이예요.”

 

그리고 수업 전에 함께 공부하시는 분들과 축하로 나누었는데요. 상금의 일부를 센터에 후원하시기로 하셨어요. 그리고 아래내용은 수업이 끝나고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제가 3년전 부터 초중등 교실에 의약품안전교육을 해오고 있었는데, 비폭력대화를 배우기 전에는, 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돼요, 담배는, 커피는 몸에 안 좋아요. 이런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부정적인 말, 금지어들을 많이 사용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느낌과 욕구를 볼 수 없었고 마음이 연결된 수업이 이루어지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NVC를 배우면서, 수업 방식에 대한 고민이 되었어요. 그러던 중 지난 봄에 NVC2를 들었는데 그 때 아이들에게 배움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배웠고, 그래서 그동안 해오던 지식전달과 이해의 수업을 손인형을 사용하고, 직접 실험하면서 만지고 보게 하는 것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현재는 자발적인 배움이 일어나도록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많이 하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해오고 있어요.

 

근데, 지난주에 해마다 개최되는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의약품안전사용 강의 모범사례발표가 있었어요. 전국 16개 지부에서 예선이 있었고 6분의 약사님이 뽑혀서 강의시연을 하셨어요. 대부분 약사님들께서 정말 잘 만드신 슬라이드로 시연을 하셨는데, 저는 손인형을 가져가서 아이들과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거든요.

 

그래서 아마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시연한 강의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아동발달단계에 맞추어서, 아이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직접 참여해서 보고 느껴볼 수 있게 강의를 해야보자는 것이었구요. 그래서 ppt 대신 손인형(이건 NVC수업때 기린과 자칼 손인형으로 선생님이 수업하시던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과 실험을 이용했어요.

 

왜냐하면 그때 아이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즐거운 놀이처럼 배움이 일어나거든요.

 

둘째는 제 언어가 비폭력대화로 공감하면서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로 바뀌었어요. 약을 우유로 먹으면 안돼요~하던 것을 약을 따뜻한 물로 먹자, 어때? 이렇게 언어가 바뀔 때 아이들에게서 오는 피드백이 달라졌어요.

 

저도 강의시간이 즐겁고,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구요. 선생님 다음에 또 와주세요, 재밌어요 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수업을 하자는 것, 해답을 주는 게 아니라,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면서 아이들과 주고 받는 대화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제가 대회에서 강의시연을 하기 전에 비폭력대화를 배워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리고 선생님이 알려주신 발도르프의 아이들 발달단계에 맞는 방식으로 수업을 바꾸게 되었다는 것도 설명했어요. 그런데 그날 대회에 오셨던 약사님의 블로그에 그대로 올라가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 내용을 읽고 굉장히 뿌듯했어요. 초등강의에 재능기부를 하면서도 내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다고 억울함이 올라오기도 했거든요.

 

제 인생에서 참 힘든 시기에 비폭력대화를 만나서 제 자신과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주게 된 감사가 있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게 되어서 보람도 있고 기뻐요.

 

지역에 공부하는 약사모임이 있는데, 앞으로 약사모임에서도 나누고 싶구요, 상금의 일부도 기부하고 싶어요. 제가 상을 받은 게 아니라, 비폭력대화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이해가 깊어지면서 받은 거라 감사해요.

 

그리고 발표할 때 제가 410분 시작인데, 늦어서 4시에 도착한 거예요. 그때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10분 동안 호흡하면서 자기연결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떨지 않고 연습한 대로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서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