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드움]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2023. 4. 24. 10:48기린 활동_NGO/생명과 평화를 위한 연대

🌱 모나드움 소개글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우리는 연결을 돕는 정서지원 플랫폼 모나드움입니다.

우리는 서울 강서구라는 마을에 있습니다.

모나드움은 ‘모두가 나로 드러나는 안전한 공동체’라는 꿈을 품고 있어요.

때때로 물리적 지원이나 1:1 심리상담 연계로만 그치면서 발생하는 지역의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려고 합니다. 모나드움은 여기에 정서적 안전망을 만들어 정서돌봄을 지원하고 정서지원 돌봄전문가(정서지원 큐레이터)라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이웃의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을기업입니다.

 

모나드움의 전신은 마을 커뮤니티 공간‘짬’입니다.

독박육아로 고립되어 지쳐있던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마을을 알게 되면서 만든 공간입니다.

 

2014년에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강서구 화곡본동에 공간을 얻었고, 9년간 마을 아이들은 짬짬이 쉬려고, 놀려고, 친구를 찾으려고, 먹으려고, 가끔은 무언가를 배우려고 찾아왔습니다. 어른들은 비폭력대화, 회복적 서클, 인문사주명리, 꿈투사, 타로등을 함께 배우며 아이를 키우느라 잊었던 자기를 돌아보고, 이해하고, 새로운 꿈을 실험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사업으로 마을의 아담한 공원에서 토닥토닥 공감놀이터를 진행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공감으로 들어주고, 강서구마을자치센터와 협력하여 고립되어 있던 어른들을 위해서 ‘어쩌다 만난 내마음’이라는 공감산책 활동을 꾸렸습니다. 침체되어 있는 마을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마을의 변화를 상상하는 12개의 작은 대화서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마을은 어린 몸, 늙은 몸, 아픈 몸, 지친 몸, 돌보는 몸들이 남아 있는 곳이라는 걸, 그들의 이야기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들려올 때 마을이 더욱 안전해진다는 걸 사람들은 짬을 통해 알아갔습니다.

안전해지고 나니 더 깊은 삶의 이야기가 편안하게 흘러나왔고, 저절로 서로의 자원들을 호혜적으로 주고받는 상호돌봄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최근 아픈 노모를 돌보게 된 어느 마을 약사의 글을 보았습니다. 이런 문장들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돌봄은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양식이다. 바꿔 말하면 질병과 장애야말로 인간의 조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들면 모두가 필연적으로 약자가 된다. 나도 엄마처럼 늙고 병들 것이다. 우리는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니 돌봄은 연대와 협력을 내포한다."

 

서로가 가진 약자성을 보여주고 또 들으면서 관계를 맺고 배우고 함께 성장해온 곳이 짬입니다.

2023년, 짬은 새로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일부는 마을기업 모나드움으로, 또 일부는 열두달 책방이 되었답니다. 양쪽 모두 연결과 상호의존이 있는 안전한 마을 안에서 치유, 그리고 존재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지원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 주민들과 만난 8개의 소그룹 대화서클에서 나온 ‘찐돌봄’, 진짜 돌봄으로 향하는 실천선언문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1. 내가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2.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 표현하기

3. 공감하며 대화하는 정서적 지지의 장 만들기

4. 이웃 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하기

5. 가족 너머 연결망 형성하기

6. 나와 이웃, 지역에 관심 갖고 배려하기

7. 자기돌봄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원하기

8. 돌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9.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원으로 순환하기

10. 돌봄 당사자에게 필요한 사회 시스템을 요청하고 구축하기

 

 

우리 모나드움은 실천선언문을 지역에서 실행해가고 있으며, 비폭력대화를 공부하고, 훈련해온 분들, 훈련해갈 분들과 ‘정서지원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이 일을 함께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그 분이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 모나드움 정서지원 큐레이터 양성과정 정보 보기 (클릭 또는 QR코드 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