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행진,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2022. 10. 6. 10:51기린 활동_NGO/생명과 평화를 위한 연대

지난 9월 24일 서울 시청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만이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삶의 위기를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해보려는 개인과 단체들이 모여 행진을 한 것인데요. 사전에 2만명에서 5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실제 3만 5천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저도 시청에서 시작해서 숭례문 돌아서 다시 시청으로 행진하는 행사를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라는 구호 아래,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의 종식을 요구하는 것이 중심 메시지였는데요. 이번 행진에서 참 다양한 피켓 문구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행진 초반에 동물해방물결의 깃발 뒤를 따라갔기 때문에 채식과 비건지향으로 기휘 위기를 극복하자는 사진이 좀 많이 나옵니다만 다른 어떤 행진, 시위 현장보다 피켓에 담긴 목소리들이 개성있고 다채로웠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본 다양한 목소리들을 센터 회원분들과 다시 한번 나누며 연대의 에너지에 머물러보고자 합니다.

 

한 동네에서 모여서 이동하시는 분들, 지하철에서부터 든든하네요.

 

 

곰돌이의 지구를 함께 지켜달라는 아가의 목소리

 

 

후원중인 단체~ 요즘 소 6명을 위한 생츄어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약간 더 도움이 필요합니다. 
좀 더 살펴보시려면 --> https://donghaemul.com/story/?idx=237

 

 

외국인 분이 들고 나오신 go vegan 피켓

 

 

머리에 지구를 얹으신 외국인 분, 이번에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구요.

 

 

동물권리장전

 

동물권리장전

1. 고통과 착취로부터 구조될 권리

2. 보호받는 집, 서식지 또는 생태계를 가질 권리

3. 법정에서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법에 의해 보호받을 권리

4. 인간에 의해 착취, 학대, 살해당하지 않을 권리

5. 소유되지 않고, 자유로워질 권리 -또는 그들의 권익을 위해 행동하는 보호자가 있을 권리

 

 

긴급재난문자 [청소년재난대책본부]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행동해서 우리의미래를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 채식하기, 플라스틱 줄이기, 탄소배출 줄이기 ▲

 

 

기후운동하고 광명찾기

 

☆ 우대사항 ☆

♡ 기후 우울 다수 경험자

♡ 인류애 상실 다수 경험자

♡ 기후보다 뜨거운 심장 보유자

 

 

 

덜 배달 더 요리, 앞치마로 만들어 입고 나오신 분

 

 

밀집모자를 활용하여 담아낸 메시지

 

 

거리 악사들도 함께

 

 

반가운 산돌학교 학생들,

행진 내내 곳곳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해주었고 그때마다 함께하는 힘이 커졌어요.

 

 

반갑읍니다.  오늘 여기서 운명적으로 만난 당신,
당신을 만난 것은 최대의 행운입니다.

 

김공룡은 늘 -
" 기후정의를 소망하는 당신의 곁에 있겠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누리집 www.ycea.kr (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우울타파 

*상담 환영*

불현듯 밀려오는 현타

단전에서 끓어오르는 분노

김공룡과 함께면 씻은 듯 낫는다.?!

 

 

쓰줍인: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침묵의 몸짓으로 알리는 붉은 정령들(Red Rebel Brigade)

저 붉은 색은 모든 종의 생명들과 나누고 있는 '피'와 위험, 열정, 멈춤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이날 한국NVC센터에서 일하셨던 박승현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런데 박승현 선생님은 캐서린 선생님을 오분전에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캐서린 선생님은 중재 공부하시고 노래하시는 지현님을 만났다고 하시더라구요. 지현님은 또 누구를 만나셨을지 연결, 연결 되는 만남 이야기에 흐뭇하고 감사했어요. 

 

이번 행진하면서 청년들이 많이 보였어요. 저처럼 그냥 개인으로 나오신 분들도 많이 보였구요. 단체도 400여 단체가 참가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3만 5천명은 그래도 좀 작지 않습니까? 정치도 진심, 전심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 우울을 넘어서 연대와 연결의 에너지로 행동할 수 있는 우리 센터 회원분들, 다음 현장에서도 구석 구석을 채우고 계시겠지요?

 

비폭력대화를 배우기 전에 저는 분노와 무기력, 외로움을 오가면서 이런 현장에 나갔었는데요. 이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존재들의 힘에 대한 신뢰도 좀 더 커지고, 혼자다 외롭다 하기보다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볼 수 있게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아요. 연결하고 연대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NVC가 제 삶 속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도 감사합니다.

 
김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