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NVC MEDIATION 갈등해결컨퍼런스 "회복적 경찰활동에서 공감을 말하다!"

2022. 11. 22. 16:45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2022년 11월 12일에 제6회 NVC MEDIATION 갈등해결컨퍼런스가  "회복적 경찰활동에서 공감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15개 경찰서에서 시범 도입한 회복적 경찰활동이 2020년 142개, 2021년 200개,2022년 220개 경찰서에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경찰청과 한국에 회복적 정의 운동을 연대하는 5개 기관 ▲갈등해결과대화 ▲비폭력평화 물결 ▲좋은교사운동 ▲한국 회복적 정의협회 ▲한국NVC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5회 컨퍼런스에서는 회복적 경찰활동에서 가정과 학교폭력 사례를 위주로 살펴보았다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층간소음 등 지역 사회에서 일어난 사례 위주로 진행됐으며 30여명이 참여하여 경찰단계에서의 대화모임의 경험과 성찰을 나누었습니다. 

 

권영선(한국NVC중재협회 회장)의 사회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지역사회에서의 갈등과 NVC 공감'을 주제로 대화모임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송미경 위원은 '당신은 저에게 와 주신 천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뉴스에도 보도됐었던 택시기사와 승객 사이에 대화모임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안지영 위원은 '기억 CCTV'라는 제목으로 병원 고객과 주차관리인 간 대화모임에서 협력진행을 하며 당사자의 이야기가 마치 각자의 '기억 속 CCTV'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통찰과 함께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며 생긴 요령 등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송미경 위원은 피해자였던 택시기사가 보인 따뜻하고 다정한 태도와 가해자에게 보인 배려와 격려를 통해서 평소 그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으며, 이런 갈등 상황에서 내 삶의 태도는 어떠한가를 돌아보게 되는 배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부에서는 '경찰이 바라보는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정미경 경관(경북구미경찰서 피해자전담)이 일선 현장에서 김순옥 대화모임 진행자와 함께 협력하며 최적의 공간을 마련하고, 사례를 발굴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의 모녀 사례로 대화모임을 진행한 석달후 전화모니터링을 통해 '회복적 대화모임 이후 112신고이력 없음'을 확인하며 경찰관들에게도 회복적 경찰활동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효과적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휴식시간을 가진 후 3부가 시작하기 전 캐서린 한(한국NVC센터 고문)의 짧은 나눔이 있었습니다. 마셜 선생님도 심리상담사 일을 그만두고 택시 운전을 하신 적이 있다는 얘기와 '이것 아니면 저것(Either Or)'과 '그리고 둘다(Both And)'의 관점 차이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3부에서는 '현장 활동가와 함께 경험하는 층간소음' 토론으로 성영주 위원, 남정하 위원, 한승희 한국NVC센터 대표가 무대 앞으로 나와 함께 했습니다. 박성일의 진행과 질문으로 층간소음에 대한 대화모임을 진행했던 경험과 성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발표한 사례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 자료집에 수록한 층간소음과 지역사회 사건의 대화모임 사례를 참고 할 수 있습니다.

  • 층간소음사건 우린 같은 욕구였어요! “공동주택에 산다면 서로 배려하고 살아요” / 성영주
  • 층간소음사건 “대화모임과 중재자에 대해 적이미지를 갖는 당사자” / 권영선
  • 층간소음사건 “대화모임과 가해자를 오해하고 법적으로 하려던 피해자” / 이춘금
  • 층간소음사건 “저희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세요!!!” / 박민서
  • 지역사회사건 “함께 안전하게 살고 싶어 대화모임 참여했습니다.” / 김도연
  • 지역사회사건 “정작 참여할 사람은 누구?” / 신은숙
  • 지역사회사건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 송주연
  • 지역사회사건 “몸싸움이라도 같이 했더라면” / 남정하
 

 

이 밖에도 회복적 경찰활동 진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벽보로 붙여 현장에서 진행자들이 어떤 말들을 들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한승희 한국NVC센터 대표의 맺음말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NVC MEDIATION의 의미와 가치, 감사를 나누며 컨퍼런스를 마쳤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며...

  • 황필규 :
    '공감을 중심으로 한 비폭력대화 중재컨퍼런스'가 이번 직접 대면 속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봅니다. 경찰과 비폭력 평화 단체 간에 협력 활동으로 비폭력 평화가 공공 영역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런 변화가 우리 주변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기를 두손 모읍니다.
  • 허인애 : 
    상설직 세 사람과 한시직 다섯 사람이 시간 맞춰 모여서 궁리하고 알아보고 의견 내고 실행하고 그러면서 기꺼이 즐거이 감사하면서 컨퍼런스 개최라는 일을 잘 해냄으로써 긍정경험이 늘었어요.
  • 신지예 : 
    말 한마디에 기꺼이 원고를 써주시고 멀리서 걸음 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NVC로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성영주 :
    개인의 경찰 활동이 한국NVC센터라는 중심축에서 비롯한 것이고 하나의 큰 중심에서 시작하여 각 개인의 영역에서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애씀의 마음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안전한 공간을 경험하였습니다. 홀로 외롭지 않고 그 뒤에는 우리가 있음에 든든하게 버팀목이 있다는 것이 활동가로 신뢰가 쌓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이는 곳에서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 공유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힘으로 다시 세상에 나아가 폭력의 세상에서도 평화가 있음에 살아갈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외치는 우리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선물경제(Gift Economy)방식으로 운영되었고, 누구나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후원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참여로 후원으로 기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금은 행사 진행경비, 비폭력대화 실천과 평화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감사합니다. 

 


오부천
김민원
미니사
이소임
김은미
노경미
성영주
안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