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NVC MEDIATION 갈등해결컨퍼런스, 회복적 경찰활동에서 공감을 말하다.

2021. 12. 6. 12:16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2021년 11월 13일에 제5회 NVC MEDIATION 갈등해결컨퍼런스가 '회복적 경찰활동에서 공감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내면의 평화를 시작으로 갈등이 있는 세상에 평화를 더하고자 했던 꿈이 현실로 되고 있습니다. 2019년 15개 경찰서에서 시범 도입한 회복적 경찰활동이 2020년 142개, 2021년 200개 경찰서에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경찰청과 한국에 회복적 정의 운동을 연대하는 5개 기관 ▲갈등해결과대화 ▲비폭력평화 물결 ▲좋은교사운동 ▲한국 회복적 정의협회 ▲한국NVC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5회 컨퍼런스에는 60여명이 참여하여 경찰단계에서의 대화모임의 경험과 성찰을 나누었습니다. 권영선(한국NVC중재협회 회장)의 인사말과 캐서린한(한국NVC센터 고문)의 환영사, 박성용(한국비폭력평화물결 대표)의 영상 축하메세지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는 강지명 위원이 '회복적 경찰활동에서 비폭력대화 NVC 공감'에 대해서 주제를 열었습니다. 규범형성과 갈등해결의 과정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끝없는 소통의 과정이며 그 갈등해결과정에서 공감의 중요한 역할을 말하였습니다. 

 

두번째 발표는 회복적 경찰활동, 현장 경찰의 이야기로 정호준 경관(서울강남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 임상심리전문가)이 일선 현장에서 전담경관의 수고와 정성, 고충과 힘겨움에 대해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한 케이스를 의뢰하기 위해서 수차례의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보이지 않는 수고가 선행되었고, 전담경관과 진행자간의 긴밀한 협력과 공유의 중요함과 대화모임 진행자가 고려해야할 부분을 제안하였습니다.

 

대화모임 사례 발표는 우리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서로의 마음을 몰랐어요!'(가정폭력사례), 이미아 위원, '예전처럼 편안한 사이가 되길 바래요.'(학교폭력사례), 김순임 위원, '진작 서로의 마음을 알았더라면'(학교폭력사례), 송미경 위원이 대화모임에서 갈등전환의 순간, 공감의 상황, 대화모임을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을 중점으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발표한 사례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 자료집에 수록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사건의 대화모임 사례를 참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정폭력사건 “엄마, 내 감정이 증거예요!” / 이희자 
  • 가정폭력사건 “당신에게 난 여전히 소중한 존재인가요?” / 박민서 
  • 가정폭력사건 “남매 간의 감정표현에 대한 동상이몽” / 남정하 
  • 학교폭력사건 “엄마랑 다른 사람 앞에서 대화하면 더 상처받을 것 같아요.” / 강현주 
  • 학교폭력사건 “학교를 좀 마음 편하게 다니고 싶어요” / 이선희 
  • 학교폭력사건 “뒤에서 마음 조리기 보다는 대화로 평화를 찾았어요” / 성영주

 

사례발표 후 컨퍼런스의 참여한 참가자들의 소중한 경험을 모둠으로 함께 나누었고, 좌장으로 발표와 질의응답의 공간을 가꾸어준 황필규 위원의 진행으로 놀이를 통해 웃음으로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후원한 한국NVC센터 대표 한승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NVC MEDIATION의 의미와 가치, 감사를 나누며 컨퍼런스를 마쳤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며...

  • 권영선 :
    운영위원님들과 즐겁고 가슴 설레는 과정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필규 :
    축하 인사말에서, 캐서린한 대표께서 NVC 중재는 ‘재미를 통한 의미를 찾는 것’으로써, 망나니같은 사람이라도 그의 아름다운 욕구를 볼 때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틱낫한 스님이 기후위기를 바라보면서 ‘우리 스스로가 지구가 되어보자’고 했다는 말에 공감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보여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성용 비폭력물결 대표께서 하신 ‘일상의 삶에 비폭력 가치를 실천으로 가져감으로써, 거대한 물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을 들으며, 우리 모두 하나의 물방울이 되어 언젠가 거대한 비폭력 문화의 강이 흐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김도연 : 
    중재를 배우고, 삶에서 적용되는 경험들을 나누는 자리라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알아차림도 일어나고,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뿌듯함과 감사하는 마음이 공유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서로의 실물 얼굴을 보고, 손도 잡아보며 더 끈끈한 연결을 하는 컨퍼런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일 : 
    어느덧 5회째가 되었네요. 현장에서 묵묵하게 연결의 다리가 되어주신 진행자분들께 깊은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를 구실로 함께 만나고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다음에는 더 축제같은, 잔치의 마당을 만들어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선물경제(Gift Economy)방식으로 운영되었고, 누구나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후원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참여로 후원으로 기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금은 행사 진행경비, 비폭력대화 실천과 평화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현
신소영
원강연
송정옥
오부천
안지영
이소연
장현숙
성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