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2. 21:45ㆍ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방금 막 경기도 여주에 있는 민간교도소 소망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 내일 수용자 교육을 위해 하루 일찍 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것입니다.
우선 가져온 저녁 식사부터 하고,
창원에서 기차 타고 대전을 거쳐 다시 버스를 타고 여주터미널로 와서 택시를 타고 여기로 왔습니다.
서울 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네요. ㅠ
몇 년 전부터 이곳에 비폭력대화 강의를 하러 왔습니다.
'당신은 교도소를 아시나요?"
저 역시 교도소에 짧은 기간 갇혔던 적이 있고 유치장에도 몇 번 경험하여 이곳에 어떤 곳인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비폭력대화를 공부한 뒤 교도소 수감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기존의 생각들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의 수감인들은 어린시절에 주 양육자로부터 따뜻하고 안전한 양육을 적절히 받지 못하였다는 것을 그들의 고백을 통해 들었습니다.
5,6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분들은 대체로 어려운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만 수감인들의 경우는 그 정도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훨씬 위태로웠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가족관계에서 정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캐나다의 의사이자 중독치료와 트라우마에 관하여 세계적인 연구자이기도 한 가보 마테 박사는 “수감자들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와 정신질환이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교도소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고 말합니다.
가장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이들의 치유와 회복에 적으나마 도움을 주고자 교도소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분들을 한 인간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이곳에 오면서,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그저 허공에 흩어지는 빈말이 아니라 가장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의도와 노력을 하느냐를 솔직히 드러내는 교도소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한국NVC센터에서 벌이는 치유회복사업에 여러분의 후원을 바랍니다.
최은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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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입금 : 국민은행 012501-04-230403, 한국NVC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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