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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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해도 괜찮아! 기억해도 괜찮아! 보고 싶어, 사랑해!
이현주(루비캣) 한국에서 매년 자살자는 약 1만 5천 명, 하루에 37명꼴로 40분마다 1명씩 자살에 이르는 실정이다. 자살 사망자 1명에 대해 최소 5∼10명의 자살 유가족이 생기며 그 숫자가 최소 8만 3천여 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살 유가족은 일반 사별의 아픔과 다르게, 가족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마음의 고통을 심하게 겪는다. 11월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은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로 지정하여 현재 18개국에서 추모하고 있다. 이 날은 미국에서 부친을 자살로 잃은 해리 레이드 상원의원의 발의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1월 18일,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자살 유가족 × 따뜻한 친구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2018 세계 자..
2018.12.05 -
학교폭력, 화해권고 현장_대화를 하고 있는 한 우리는 진보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대화를 하고 있는 한 우리는 진보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즐겨 쓰던 말이라고 한다. 나도 소년보호사건의 화해권고절차를 진행할 때 시작하는 말로 자주 인용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 자리에 나왔다면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고, 마주 앉은 것만으로도 이미 대화는 시작된 셈이어서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대화가 시작된다고 모든 사건이 만족할 만한 과정과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무리한 배상을 요구하거나 해결되지 않은 부모 자신의 문제를 투사하여 자녀나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은 그 자리에 오는 과정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고, 상대는 싸워서 이겨야 하는 적이 되어 있다. 다만 고통스러운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 종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만..
2018.08.29 -
뇌과학과 비폭력대화를 통한 트라우마 치유 워크숍
1. 상담사를 위한 워크숍 : 트라우마의 7가지 서약에서 해방되기 신청바로가기 : https://goo.gl/dhYFBr 2. 성적학대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치유워크숍 신청바로가기: https://goo.gl/VuNTmF ...
2018.07.05 -
“이런 걸 이전에 알았더라면, 여기 들어오지 않았을 것인데...”
교도소 강의는 특별하다. 비폭력대화를 나누는 대상이 다양하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경우 무엇보다 자유가 제한되어 있고 희망에 대한 진정한 신뢰가 막연하기 때문이다. 욕구 찾는 활동을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자유’와 관련된 것들이다. 또한 나가면(출소) 무엇을 하겠다, 혹은 어떻게 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짐을 표현하지만 구체적인 경우가 많지 않다. 실제로 출소하고 나면 전과자라는 꼬리표가 또 다른 자유의 제한이 되고 희망을 꺾는다고 한다. 그래서 교도소 강의를 갈 때는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의와는 다른 마음의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안동교도소 성폭력범 대상 강의를 갈 때는 우선 나 자신의 마음에 있는 성폭력으로 수감된 이들에 대한 어떤 인식들을 지우는 작업을 먼저 했다. 그들에 대한 나..
2018.07.03 -
[교육후기] 따뜻한 돌봄,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위크숍 _ 사라 페이튼
따뜻하게 서로를 돌보는 이웃들과 함께 했습니다. 사라 페이튼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마쳤습니다.(비폭력대화 국제인증지도자, 의 저자) 1월 4~6일에는 트라우마 치유 진행자를 위한 워크숍이 8~9일에는 성폭력,성학대 생존자를 위한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가장 큰 강의실을 꽉 채워 앉아 서로가 서로의 좋은 이웃이 되어주며 같이 배우고 돌보는 감동과 연결의 시간이었습니다. "트라우마란 우리가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힘든 경험을 하는 것으로 그것을 사건 동안이나 그 후에도 혼자있게 되는 경험입니다. "- 사라 페이튼 "대부분의 생존자들에게 언제가 가장 힘들었는지 물어보면, 사건 당시 보다는 그 후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감해주지 않을 때라고 이야기 한다. "- 사라 페이튼 "성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생존자들이 '용기가..
2018.02.05 -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한다_트라우마 치유의 여정
지난 8월 4일부터 7일까지 '까빠시따르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패트리샤 캐인을 모시고, '트라우마 치유 진행자 과정 1, 3'이 열렸습니다. 4일간 통역으로 함께 해주셨던 박주연님의 워크샵 후기를 전합니다. 까빠시따르 트라우마 치유자 워크숍을 참여하고 나서. 글 : 박 주 연 “좋은 일을 하고 싶지만 힘든 사람들의 현실에 내가 압도당할까 두려워, 나를 보호하는 능력을 내가 가질 수 있을까?” “누군가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 주고 의미 있는 일을 했는데 왜 내 몸은 망신창이 된 것 같지? “나에게는 나를 돌볼 여유가 없어, 나보다 돌봄이 절실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해, 그런데 왜 나는 점점 지쳐갈까?” 이런 질문들 가져 보신 적 있나요? 위의 질문들은 제가 저에게 하는 질문들이기도 했고 또 주위에..
2017.08.11 -
[리디아가 만난 기린] 한 여름에 만난 기린 이야기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네요.비폭력대화센터 사무실 밖에서도 매미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오랫동안 NVC공동체에서 함께 해오신 H님이 추어탕을 사서 센터에 방문해주셨어요.깜짝 인터뷰 했습니다. 본인의 부탁으로 익명으로 합니다. - 글 : 리디아 리디아 : H님 반갑습니다. 여러 교육에서 뵐 때마다 한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오늘 기회가 되어서 반갑습니다. 센터 내에서 엄청 흔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비폭력대화를 알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H : 안녕하세요. 저도 반갑습니다. 제가 뉴스레터에 인터뷰가 나갈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같이 나눌 마음이 있어요. 전 3살 터울이 있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요. 큰 아들은 흔히 말하는 모범생인 편이고, 둘째도 무난하게 ..
2017.08.10 -
까빠시따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의 일부를 만나다...김순천
까빠시따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의 일부를 만나다 우리 마을은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250여명이 살았던 곳이다. 내가 살던 곳이 이런 비극의 마을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길거리에서도,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도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들을 만난다. 어떤 분은 인사를 하고 어떤 분은 내 눈을 피해 버린다. 또 어떤 분들은 밤늦게 전화해서 아이를 잃고 자신의 가정이 어떻게 변했는지 절규하듯이 이야기를 한다. 또 어떤 분은 그날의 충격으로 현실의 세계와 비현실의 세계를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도 있다. 돌보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가와 같이 그 분을 만나기도 한다. 마을에서 나는 글만 쓰고 있을 수 없어 닥치는 대로 다양한 일들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에 ‘치유와 공..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