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4. 16:48ㆍ기린 Life
10월 1일부터 박대순님, 10월 10일부터 이순호님이
센터 staff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오래전부터 계셨던 것처럼 어느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같이 일하고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두 분을 회원들에게 소개 합니다. ^^
(좌측부터 이순호, 박대순)
1. 여기서 어떤 업무를 맡게 되셨나요?
순대(대순의 별칭): 반갑습니다~ 순대입니다. 이름은 박대순이구요.
채창원 선생님께서 담당하셨던 내부교육운영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순호: 저는 한국NVC센터 출판사 소속입니다.
출판사에는 저와 최광렬 선생님이 속해 있어요.
최광렬 선생님은 전문 편집자 역할을, 전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그 외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상당히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해요.
판매, 관리, 회계 등이 주요 업무입니다.
현재 우리 센터는 소시오 크라시를 업무에 적용해 NVC 정신을 살리면서도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려 하고 있어요. 소시오 크라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역할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2. 비폭력대화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순대 : 처음에는 부모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고,
삶의 변화에 직·간적적으로 도움이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Staff으로 일하게 되었네요.
순호: 2010년, 이런저런 개인사로 마음이 무척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우연히 들린 한 대형 서점의 매대에서 ‘비폭력대화’ 책을 발견했어요.
책을 펼쳐 보니 제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이 판단과 평가의 말들이었고, 그
말들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제 자신에게도 큰 상처를 주고 있음을 알게 됐지요. 한편으로는 충격이었고 한편으로는 슬펐어요.
또한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그런 언어를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생겼어요. 그렇게 저와 NVC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3. 배우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어떤 시간이신가요?
순대 :남성연습모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NVC2를 마치고 7월에 처음 남성연습모임에 갔었는데
공감도 받고, 삶의 여러 이야기 안에서 NVC의식을 담으려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큰 용기와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순호: NVC1은 이윤정 선생님께, 2는 김효선 선생님, 3은 정지선 선생님께 배웠어
요. 그리고 금요연습모임과 남성연습모임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어요.
수업에 참여하면서 NVC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연습모임을 하며 보낸 시간들인 것 같아요.
연습모임을 통해 마음속 깊이 갇혀 있던 이야기를 꺼내 놓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히 오래 만나면서 누군가의 삶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
삶의 소중한 순간을 가까이서 지켜본다는 것, 그리고 그런 모습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 이런 것들이 제가 NVC를 통해서 얻은 것들이고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대순과 순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두 여인)
4. 들어오신지 3~4주 정도 되셨는데, 요즘 어떠신가요?
순대: 완벽하게 잘 하려 하기보다는 소통과 연결에 중심을 두고
지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지, 동료들은 어떤지를
연결하고 소통하며 지내다보니 긴장감도 많이
사그라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네요.
행복합니다~
순호: 최근에 연습모임에서 충족된 욕구를 찾아보았는데,
사랑, 관심, 우정이 충족되어 행복하더군요. 그 ‘사랑, 관심, 우정’은 함께 일하는 동료 스탭들에게서 받은 것들이예요.
서로를 돕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센터에서 일하면서 충족되는 또 하나의 욕구는 ‘안전’이예요.
안전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요.
생소한 업무에는 적응이 필요하지만... 동료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또한 안전한 센터로 저를 초대해 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가
제 맘속에 항상 있답니다.
5. 해보니 가장 힘든 업무는 무엇인가요?
순대 : 힘들다기 보다는 아쉬운 점인데요.
참여인원이 부족하여 폐강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게 되는데 그때 신청하신 분들의 아쉬움을 풀어드리지 못 하는게 안타까워요.
각자 다루고 싶은 삶의 부분이 있으실텐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기회가 없어지거나, 뒤로 연기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폐강을 결정할 때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6.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텝으로 일하며 보람 있었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순대 : 지금까지 제가 해온 경험들이 공유되고 적용될 때
제가 속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것 같아 보람 있었어요.
교재나 핸드아웃, 교육안내문에 대한 디자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PC나 관련부품을 수리하거나 청소하는 일,
맛있는 커피를 공수해서 나눌 때 등등...
소소하지만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눌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고 행복이었던 것 같네요.
순호: 전 책을 좋아해요.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책을 놓지 않고 꾸준히 읽는 편이예요.
그래서 책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요.
제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책도 많고요. 다만 책이란 것이 바로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아쉬워요. 하지만 센터에서 판매하는 책이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줄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어요. 제가 그랬듯이요.
그래서 주문이 들어온 책을 출고할 때는 항상 기분이 좋고 설렌답니다.
7. 그 외에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은?
순대 : NVC 공동체 안에서 더 행복하고, 생기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소통하며 지내려합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순호: 앞으로 센터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저도 성장하고 싶어요.
또한 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맘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에도 기여하고 싶어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따뜻한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고... 연민의 마음 가득한 기린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박대순, 이순호 선생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기린친구들도 센터에서 만나면 반갑고 따뜻하게 환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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