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4. 16:23ㆍ기린 Life
NVC센터에서 3년간 내부교육 담당으로 활동했던
채창원님이 2016년 10월 7일로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창원님을 보내드리며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리디아: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감사해요. 선생님을 우리도 잘 보내드리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요. NVC를 배웠던 여러 순간 중에 언제가 가장 기억이 나나요?
채창원 : 김보경 선생님에게 NVC1을 주말마다 올라와서 수강했었는데, 그 때 공감 받았던 때가 정말 좋았어요. 따뜻하고, 그 경험이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네요.
(2014년 회원의 날 때 노래하는 창원)
어떻게 NVC를 배우게 되었나요?
어릴 때 아버지가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신다는 것이 생각나면서 나도 아버지 아들이니까 그냥 생각 없이 말을 막 하다보면 누군가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 생각을 쭉 했었는데, 어느 날 잊고 있다가 군대가기 직전에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다시 그 생각이 크게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동안 말을 많이 안했던 자신을 떠올리면서 그렇게 말을 줄이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닌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터넷을 찾아봤어요. 대화로 검색해서 비폭력대화를 찾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군대를 가셨군요. 그런 마음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안고 군대에 갔는데, 저는 학사 장교로 가게 되어서 중위 정도로 진급했을 때, 그 때는 좀 여유 시간이 나더라구요. 대전에서 복무했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올라와서 배웠어요.
군 생활을 하면서 주말마다 공부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어떤 희망을 느끼셨나요?
네, 아까도 말씀드린 공감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의식의 확장이랄까...그런 것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나는 여기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것도 있구나. 이런 걸 경험했어요. 2008년 이었던 것 같아요.
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을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3년전에 제가 직장을 구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학사 장교를 마치고, 제가 한국리더쉽센터에서 인턴을 6개월 했었어요. 인턴 마치고 나서 그때 제가 연습모임을 가장 많이 했었던 때였어요. 1주일에 6~7개를 하고 있었어요. (웃음) 중재, 라이프, 닫힌 모임 등등 거의 매일 했어요. 그때 마침 센터에서도 사람을 구하고 있었어서 그게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중재와 라이프는 언제 들으셨나요?
아이크 처음 왔을때부터 들었고, 라이프는 12년도에 했어요.
현재 강사이신분도 많이 계세요.
스텝하면서 제일 재밌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신촌에서 근무할 때 윤정쌤이 점심 식사를 직접 다 준비해주셔서 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때 맛있었고, 참 좋았어요.
(마지막 근무하는 날...창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창원)
언제 제일 스텝으로 일하면서 힘들었나요?
제일 힘들었을 때는.... 올 초에 센터 선릉으로 이사하고 나서 업무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다른 기업이나 근무여건을 보면 그렇게 안 힘들 수도 있었지만, 사람이 적기 때문에 기존의 업무도 해야 하고,, 새로운 세팅도 해야해서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 나와서 일하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안하면 일이 진행이 안 되었거든요.
마음도 힘들었나요?
초반에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니까 즐겁고 만들어가는 보람도 있었는데, 업무양이 계속 무리하게 지속되다 보니까 나중에는 무리가 되었던 것 같아요.
몇 개월 지속되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1년에 한번씩 10일 간 명상을 다녀오고 하는 것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었는데, 지난해, 지지난해등 IIT와 선릉 이사로 쉬는 타이밍을 놓쳤던 것 같아요. 그게 좀 아쉬워요.
지금 마음은 어떠세요?
홀가분해요. (웃음) 홀가분하고 마음 표현해주시는 분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리디아 선생님이 오셔서 제가 덜 힘들고 많이 도움이 되었어서 감사해요.
창원샘이 보는 지금의 센터는 어떤 것 같으세요?
변화의 시점인 것 같아요. 작년부터 비전세우기를 하면서 소시오크라시에 기대가 많아요. 여러 마음들이 모여서 잘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뭔가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실래요?
현재 무엇을 딱 정해둔건 없구요. 요즘 제 관심을 사로잡는 것들을 하나 하나 하다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하는 믿음은 있어요. 당분간 많이 쉬고 싶기도 하고, 그냥 하고 싶은걸 천천히 하고 싶어요. 어제부터 뜨개질도 시작했어요. (웃음) 목공, 그림그리기 그런게 재밌는 것 같아요.
더 하실 말씀이 있나요?
있긴 한 것 같은데... 말로 잘 안나오네요.. 모두 감사해요.
늘 묵묵하게 맡은 자리에서 애쓰고,
센터 내부교육의 전반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해주었던 창원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어디서든 더 즐겁고, 평안한 생활하시기 바래요.
선생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2016년 10월 7일 선릉센터 상담실에서 정하린이 채창원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
*** 채창원의 요즘 소식 ^^ http://www.upaper.net/ccw
(창원이 나온 사진을 모아서 만든 앨범을 보며 흐믓해하는 창원)
**채창원의 요즘 그림
'기린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디아가 만난 기린]축하합니다. 모미나 (0) | 2016.12.05 |
---|---|
새 식구 박대순, 이순호를 소개합니다. (0) | 2016.11.04 |
[선행초 특집③]미니 인터뷰_ 선행초 6학년 이한빛 어린이와의 짧은 대화 (0) | 2016.05.04 |
[선행초 특집②]수원 선행초등학교 교사 김희정 선생님의 NVC수업 시간 엿보기 (4) | 2016.05.04 |
리디아를 소개합니다. (0) | 201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