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5. 17:06ㆍ기린 학교 /교육 후기
지난 4월 29일~30일 1박 2일 동안
신촌센터에서는 20대 청년들이 모여 비폭력대화를 배우고
서로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에 참여했던 한 분의 후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1박2일 청년모임 워크샵을 마치며 - 한 사 랑
청년 NVC 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반갑기도 하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중학생 때부터 NVC를 배우셨는데,
NVC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청년 NVC를 통해, 저와 같은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뻤습니다.
청년들끼리 모여 청년시기에 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기대하며 1박 2일 워크샵에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한 공기 안에서 어찌할 줄 몰랐지만 그 공기도 잠시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고 자신을 짝꿍과 서로를 소개하며,
시간이 지나고 NVC활동을 함으로서, 점점 서로가 익숙해 질수록
무거운 공기는 점점 가벼워지고 편안함의 공기로 바뀌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짧고도 긴 1박2일의 시간동안 NVC를 느끼며 경험한 것은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세)
마지막 시간 우리 모두의 앉은 자세는 모두 다리를 쭉 피고 있거나
누워있거나, 편한 자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NVC라는 공동체가 분위기를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처음에는 편한 자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앉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청년들이 서로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 곳 분위기와 공간은 편안해졌습니다.
식사시간)
2시간이라는 식사시간동안 짝꿍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첫 번째날 저녁 백옥언니와(별명) 걷고 산책하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됨은 NVC라는 단체 안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들어주며 ‘그렇구나~’ 하면서 한사람의 인격체를 존중하며 이야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할 때, ‘다른 사람은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보다는
‘이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분위기가 되면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노른자 흰자 달걀)
흰자 3의배수+1명 이 할 수 있는 게임이였습니다.
흰자 두명이 손을 마주모고 잡고 서있으면,
노른자가 가운데 사이에 끼워져 서있는 것 이였습니다.
노른자! 하면 노른자만 다른 가만히 있는 흰자들 사이에 가야하고,
흰자!하면 흰자들이 가만히 있는 다른 노른자를 찾아 두명이서 흰자를 만드는,
계란!하면 정말 모든 흰자 노른자들이 움직여서
대환장난장판 파티가 되는 신나는 게임을 했었습니다.
재미있게 표현해볼려고 대환장난장판이라고 했지만 정신없이 이곳저곳 뛰어다니다 보니
게임을 하던 도중 모르는 누군가와 짝꿍을 하고 모르는 누군가와 한팀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육적인 게임을 하면서 친해진 계기가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밤 이야기 시간)
서로 정치이야기 성소수자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일은 정치이야기를 하여도
싸움이 나지 않는다는 것에 가장 기뻤습니다.
저는 정치이야기를 차분하고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꿈꿔왔었습니다. 서로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알며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두번째 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비폭력대화를 배우는 시간에 들은 말 중에서
그때의 시간의 욕구와 느낌을 카드로 표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카드가 나열이 되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결국 저의 욕구는 3개의 카드로 분류되었었는데 “자유, 가치공유, 존중.”
이 3가지로 상위 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자유롭게 가치를 공유하면서
그 공유된 것이 존중받기를 원하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아직도 충격적으로 남는 것은
이 욕구를 찾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욕구가 충족이 되면 어떠한 느낌이 들까요?" 라는 질문이
저에게 있어서는 왜인지 모르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개인적으로 불안함이 사라지는 편암함을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느낌카드를 ‘자랑, 평안한, 생기가 돋는’ 등의 카드를 뽑았었는데,
나의 의견과 상황을 존중해주시는 분이 나와 아는 사람 이라는게 자랑스러울 것 같고,
무엇을 눈치보는 것이아니라 나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음이 평안할 것같고,
삶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건강하게 피가 도는 것 처럼 생기가 돋는 느낌의
맑은 느낌을 상상하니까 제 마음에서 기쁨이, 신선함이 그 시간 속에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NVC라는 공동체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도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누군가의 의견이나 상황이 있을 때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공감하며, 존중해 줄 수 있고,
비폭력대화로 서로 마음속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대 합니다.
청년들의 워크샵)
마지막으로 워크샵에 참여했던 NVC청년 1기 친구들이 모여 1년동안의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주 의견은 청년들이 냈지만, 뒤에서 앞에서 선생님들이 조금씩 도와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의견이 보석이 되기전의 원석이라면, 선생님들께서 그 의견이 그 원석이 보석이 될 수 있도록 다듬어주시는 기공사 느낌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의견을 내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처음에는 1년동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거이 30가지가 넘는 의견을 먼저 칠판에 적어보았습니다. 그것들을 3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나열한 다음 스티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붙이며 다수의 의견을 확인하며,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공동체라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청년모임이 1기라서 잘 모르고 미숙하지만,
이곳의 멤버들이 이곳에서 비폭력 대화를 배우면서 사용하고, 표현할 때,
우리 멤버들의 10년뒤 30년뒤 의 비폭력대화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비폭력대화와 함께 나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만 끝.
아 비폭력대화가 무엇인기 궁금하시다면 NVC센터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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