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0. 08:20ㆍ기린 Life
마셜 로젠버그의 3주기를 생각하며 _ 최은석
2월 7일은 마셜 로젠버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는 2015년 2월 7일에 81세로(1934년 출생) 별세했다.
비폭력대화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 처음 [비폭력대화]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단숨에 읽었던 것 같은데 크게 감동을 받고 ‘이렇게 훌륭한 책을 책벌레라는 별명을 듣는 내가 이제야 보게 되다니.’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마셜 로젠버그 별세 3주기를 맞아 마셜 로젠버그와 비폭력대화에 관하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몇 가지 전하고 싶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쓴 [비폭력대화] 책은 별도로 선전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전 세계에서 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 60여 개국에서 매년 수백 명의 인증 강사와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NVC(Nonviolent Communication, 비폭력대화)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폭력대화] 책은 이미 많이 판매되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기를 바란다.
나는 NVC에 깊이 빠져 마침내 강사가 되었고 그 후 수년 동안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NVC를 나누면서 NVC에 갈수록 더 놀라고 있다. NVC의 개념과 가정(assumption)이 현대의 최첨단 뇌신경 과학과도 너무나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뇌과학 연구 결과를 볼 때마다 마치 NVC의 원리를 그대로 따라오면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일 때가 많다.
마셜은 1960년대 초부터 비폭력대화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NVC 모델]을 책으로 내 놓은 게 1983년이고 1999년에 [비폭력대화] 책 초판을 내 놓았다. 최근의 뇌과학이 확인하고 있는 공감이나 마음의 움직임 등에 대해 이미 한 시대를 앞서간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비폭력대화는 하나의 ‘대화 기법’을 넘어선 영성적인 깊이(특정 종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셜이 말하는 영성이란 결국 “연결”을 의미한다고 하겠다.)를 내포하고 있음을 갈수록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마셜은 평화주의자로서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갈등과 분쟁을 다루고 중재했다.
한국에는 2003년 캐서린 한 싱어가 NVC를 전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한국NVC센터는 2006년에 설립되었다.(www.krnvc.org)
최근 한국NVC센터는 마셜의 [비폭력대화] 3판(마지막 판)을 출간하였다.
한국NVC센터는 NVC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돕고 모든 사람의 욕구가 평화롭게 존중되는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한국NVC센터는 마셜이 설립한 CNVC(Center for Nonviolent Communication, www.cnvc.org)의 한국 지역 조직으로 현재 28명의 강사가 NVC를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CNVC는 NVC를 배우고 나누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개인과 조직 안에서 그리고 경제, 교육, 정의, 의료, 평화활동의 사회 제도/체제에서 지속가능하고 서로에 대한 연민을 잃지 않고 삶에 기여하는 인간관계를 만들고 갈등을 평화롭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국제적 비영리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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