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비폭력대화 연습모임, 마음 마주보기
2017년 우리의 처음 만남은 책 모임이었습니다. 출산과 육아. 경력단절. 여러 마음의 부대낌을 해소할 공간과 관계가 필요했거든요. 하늘소 5기, 첫 모임의 이름이였어요. 하대동 아줌마들의 늘 한결같은 소모임. 그렇게 5년을 보내며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업고 안고 오던 아가는 6살 어린이가 되었어요. 아기포도알 처럼 송알송알 함께 다니던 아기들도 작은 사회로 나가고 다시 우리들만 남았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부대끼는 이야기. 괴로운 이야기. 기쁨의 이야기. 책과 그림책. 저널쓰기. 감정보기. 참 많이도 했었네요. 그렇게 내가 자라고 우리가 자라고 모임이 자랐습니다. 처음엔 글에 적힌데로 기계적인 공감법을 따라하던 때도 있었어요.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충고 조언이 수시로 스며들고 걱정과 탄..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