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이전에 알았더라면, 여기 들어오지 않았을 것인데...”
교도소 강의는 특별하다. 비폭력대화를 나누는 대상이 다양하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경우 무엇보다 자유가 제한되어 있고 희망에 대한 진정한 신뢰가 막연하기 때문이다. 욕구 찾는 활동을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자유’와 관련된 것들이다. 또한 나가면(출소) 무엇을 하겠다, 혹은 어떻게 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짐을 표현하지만 구체적인 경우가 많지 않다. 실제로 출소하고 나면 전과자라는 꼬리표가 또 다른 자유의 제한이 되고 희망을 꺾는다고 한다. 그래서 교도소 강의를 갈 때는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의와는 다른 마음의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안동교도소 성폭력범 대상 강의를 갈 때는 우선 나 자신의 마음에 있는 성폭력으로 수감된 이들에 대한 어떤 인식들을 지우는 작업을 먼저 했다. 그들에 대한 나..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