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생일 저널
2021 생일 저널 나 혼자서라면 그냥 아무 별일 없이 지나가도 아무렇지도 않은 내 생일을 기억한 친구들이 간단한 축하 문자들을 보내 주었다. 고맙고 행복했다. 그들의 웃는 얼굴과 사랑이 문자를 타고 훨훨 날아와 내 마음에 사뿐히 내려 앉아 촉촉하고 따뜻하고 즐거웠다. 충만했다. 몇몇은 온라인으로 만나 수다를 같이 떨었다. 고맙고 행복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발걸음이 가벼웠다. 선물이 왔다. 포장이 여러 겹으로 두껍게 되어 있는 얼은 생선이었다. 둥근 식탁 위에 놓고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스타이로폼 박스 밖에서 묶어서 싼 큰 플라스틱 보자기를 시작해서 한 꺼풀....두 꺼풀...셋,...엷은 것, 두꺼운 것, 반짝거리는 것...찬 것...모두 여섯 꺼풀이었다. 식탁 테이블이 쓰레기로 버려야 하..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