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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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아빠를 돌보는 가족을 보기가 미안해요.”
“가족을 못알아 볼까봐 두려워요.” “예측못하는 상황이 두려워요.” “점점 심해지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로 미워하면 헤어질까 봐 두려워요.” “다 같이 외롭고 속상해질까 봐 두려워요.” “치매 엄마/아빠를 돌보는 가족을 보기가 미안해요.” 이런 두려움과 죄책감의 무게가 참여자들의 몸으로 전해진다.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돌볼 때 더 힘들고 빨리 지치고 외롭다. 진행자들의 치매가족을 돌본 경험을 담아 그 마음을 공감한다. 천천히 그 죄책감과 두려움에 다가간다. 서로 비슷한 죄책감과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더 깊은 이야기들이 꺼내진다. 같은 경험을 하고 있기에 이야기들이 가슴으로 전해지고, 서로 주고받는 눈길이 따스하다. 이 순간 연결을 경험한다. 죄책감과 두..
2023.10.07 -
[9월 특강 선물] 느낌은 어떻게 삶의 힘이 되는가 (9/1)
특강 2023.9.1 (금) 저녁 7:30~9:00 / 온라인 줌 (행사 전 메일 또는 문자로 접속 주소 안내) 느낌은 어떻게 삶의 힘이 되는가 _ 모미나 (비폭력대화 국제공인트레이너) NVC 국제공인트레이너 모미나 강사와 함께 신간 출간 기념 ‘느낌은 어떻게 삶의 힘이 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ㅇ 일시 :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저녁 7:30 - 9:00 ㅇ 강사 : 모미나 (비폭력대화 국제공인트레이너) ㅇ 주제 : 느낌은 어떻게 삶의 힘이 되는가 ㅇ 대상 : 비폭력대화에 관심있는 누구나 ㅇ 참가비 : 무료 ㅇ 참고도서 : 를 기반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ㅇ 신청방법 : forms.gle/fc71eZxGYb4CgAQX8 ㅇ 문의 : 010-3330-5586 (한국NVC출판사)
2023.07.26 -
2020 『공감이웃』 을 마무리하며...
류옥하 : 나에게 공감이웃은 세상과의 연결이다. 권두리 : 나에게 공감이웃은 거울이다. 윤선미 : 나에게 공감이웃은 편안함이다 방석준 : 나에게 공감이웃은 마음챙김이다. 김영신 : 나에게 공감이웃은 징코민(혈액순환제)이다. 라 라 : 나에게 공감이웃은 따뜻함이다. 김영미 : 나에게 공감이웃은 즐거움이다. 강현주 : 나에게 공감이웃은 저녁 먹고 슬리퍼 신고 만나러 가는 따스한 이웃이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쉽지 않은 시기에, 정서적 안전을 돌보는 온라인 공간, 공감이웃을 12월에 진행(매주 수요일 저녁)하고 마지막 날에 2020년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참가하는 분들은 때로는 무거운 마음으로, 또는 시간이 되었기에 익숙하게, 또는 어색한 마음 낯설음으로, 문뜩 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2021.01.06 -
제주도에 온 예멘 친구들과의 만남
제주도에 온 예멘 친구들과의 만남 예멘이라는 나라는 최근 난민 관련 뉴스로 알려졌을 뿐, 내게는 여전히 낯선 곳이다.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말을 쓰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입는지, 그곳의 자연환경은 어떤지, 그곳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지난 8월말 우리는 제주도에서 MT 중이었는데, 그런 낯선 곳에서 온 이방인 두 명이 우리 숙소를 찾아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가족과 조국을 떠나온 사람들한 명은 카렛(가명)이고 한 명은 아브라함(가명)이었다. 카렛은 두 아이를 둔 30대의 아버지다. 예멘에서는 IT업체에서 일했다고 한다. 전쟁이 벌어졌을 때, 누가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도 알 수 없었고, 전쟁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안전을 위해, 살기 위해 ..
2018.09.06 -
학교폭력, 화해권고 현장_대화를 하고 있는 한 우리는 진보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대화를 하고 있는 한 우리는 진보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즐겨 쓰던 말이라고 한다. 나도 소년보호사건의 화해권고절차를 진행할 때 시작하는 말로 자주 인용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 자리에 나왔다면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고, 마주 앉은 것만으로도 이미 대화는 시작된 셈이어서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대화가 시작된다고 모든 사건이 만족할 만한 과정과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무리한 배상을 요구하거나 해결되지 않은 부모 자신의 문제를 투사하여 자녀나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은 그 자리에 오는 과정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고, 상대는 싸워서 이겨야 하는 적이 되어 있다. 다만 고통스러운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 종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만..
2018.08.29 -
감사하는 마음에는 ...
감사하는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에는 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캐서린
201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