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우리의 이야기 - 자살예방센터 교육을 마치고
그와 우리의 이야기- 자살예방센터 교육을 마치고 김영옥(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강사) 그의 이야기 “40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사람에게 말해보는 거에요.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나도 몰랐어요.” 한참을 꺽꺽 울던 그가 평생 가슴에 묻은 이야기를 꺼내놓은 후 한 말이다. 동그랗게 모여앉아 한사람씩 인사를 하고 있었고 그의 차례가 되었을 때였다. 그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말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따라 나갔다. 회의실 모퉁이 바닥에 웅크리고 앉은채 그는 등과 어깨를 들썩이며 꺽꺽 울고 있었다. 가녀린 등에서 평생동안 꾹꾹 눌러놓은 울음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 곁에 가만 앉아있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울음이 나오고 멈춰지질 않아요.”..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