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_ 교사들과의 만남

2023. 8. 7. 13:36기린 활동_NGO/활동 현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_ 교사들과의 만남

 

2023.7.25일, 한국NVC센터에서는 학교내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교사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국NVC센터에서는 기린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공동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린마을이 운영되지 않고 있는 학교 공동체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오래전부터 고민하면서 전국의 교사들과 어떻게 연대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임을 준비하는 동안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 다 함께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모임의 장을 열었습니다.

 

한국NVC센터 한승희 대표의 격려의 말과 함께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 연대 할 방안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질문을 통해 나눈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정리 해 보았습니다.

 

질문. 선생님들이 계신 학교에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 학교 폭력 발생시 메뉴얼 대로 진행한다.

- 초등학급의 경우 관련된 아이들과 서로의 입장을 표현하게 하고 듣는다.

- 갈등해결 포스터를 이용한다.

- 잘잘못을 따지고 반성문을 써서 빠르게 해결하려고 한다.

- 신뢰서클, NVC 중재 방식으로 한다.

- 회복적 성찰문을 통해 생각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한다

- 갈등이 생겼을 때 직면해서 들어다 볼 수 있게끔 교사가 중재한다.

- 평화두레를 하는 아이들이 역할을 하고 있고, 좀 더 큰 상황은 선생님에게 오도록 한다.

- 판단하거나 판결을 해주거나 지침이나 규정을 찾아보는 것이 익숙하다.

- 어기바 (어떤 일이 있었어? 기분을 말해볼래? 바라는 것은?) / 인사약(인정, 사과, 약속할게)

 

 

질문. 갈등 해결을 위해 실천하면서 어떤 보람이나 어려움이 있나요?

 

- 회복적 생활지도와 감정, 욕구를 존중해야 하나 현실에서는 어렵다.

- 가르치는 일은 전문적이나 훈육하는 생활지도는 서툴다.

- 가정에서 아이들 돌보는 데 힘든 학부모님 마음 공감해 드렸더니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

- 학생들과 신뢰 형성, 학부모들의 협력이 보람이다.

- 수단 방법에서는 갈등이 생기지만 욕구와 연결되어 해결 방법이 찾아졌을 때,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도 추수 중재 때 스스로 찾아서 잘 지내고 있다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

- 열심히 했으나 의도한 것과 다르게 학생과 학부모가 해석하는 모습을 볼 때 어려움.

- 열심히 하는데 학부모의 민원, 공격을 받을 때 힘 빠짐. 어려움.

-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해주고 수용해 준다. 규칙에 대해서 성찰문을 쓰면서 말은 정확하게 하지만 태도는 부드럽게, 크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 중재를 거부하는 아이를 봤을 때 난감하다. 그런 친구에게 말하고 싶을 때 오라고 선택권을 주는데 큰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큰 고민이다.

- 아이들 사이에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경우가 아니라 아이들마다 케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의 지점이 깊어 선생님의 에너지를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 어렵다.

 

 

질문.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사가 있다면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마법사에게 무엇을 요청하고 싶은가요?

 

- 비폭력 대화로 번역되는 번역기

- 교사간에 공감이 잘되는 소통문화, 생활지도, 행정업무 전담이 필요.

- 자신의 갈등 해결이 중요. (물질, 마음, 시간)부자가 되게 해달라.

- 부모들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그들의 사랑을 채워주는 마법사가 왔으면.

- 자칼 대화하는 사람에게 기린 대화로 번역해주는 마법사.

- 갈등이 있거나 화가 나거나 열이 오를 때, 마법가루를 싸라라라 뿌리면 쫘악 내려가면서 확~ 전환되는 마법의 가루

- 가정에서 공감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을 닫고 오는 경우를 보았다. 모든 부모에게 마법사의 공감가루를 뿌려주어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능력이 장착되길 바란다.

-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법의 가루

- 감정을 알아차릴수 있는 능력

-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다.

 

 

질문. 지금 바로 실행 가능한 지원과 부탁은 무엇인가요?

 

- 중재는 생존기술이다. 교원의무연수(법정의무연수)로 지정되면 좋을 것 같다.

- 학부모 대상으로 의무적인 비폭력대화교육이 연1회 정도 열리면 좋겠다.

-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일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일반화했으면 좋겠다.(기린마을)

- 센터에서 교육청을 통해서 교장 연수를 통해서 필요성에 대해 알렸으면 좋겠다.

- 나도 성장하고 아이들도 학부모도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 입장에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 담임샘을 지원하거나 전 학교 비폭력대화 서클 해보기

- 교육청에 기린마을 제안해 보기

- 아이들을 놀 수 있는데 쓸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전담 돌보미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 부모가 가정을 지키는 쪽으로 예산을 써야 한다. 지역 센터를 만들고 활용해야 한다.

 

 

 

소감.

 

- 같은 고민을 함께 나누어 좋았고 솔직하게 공감으로 말하는 존중 연결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 연민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힘들다.

- 말씀을 들으며 깊이 동의함.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 기린마을에 대해 처음 알았다 반갑고 지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 건강이 소중함.(자기돌봄) , 가벼워 진 기분.

- 마음의 여유가 생김.

- 막막했는데 질문에 대답하면서 해소되고 연결감 생김. 정곡 찌르는 질문이 멋지고 효율적이다.

- 상담교사로서 일반교사 이야기 들으며 내 역할 필요성, 기꺼이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갈등 속에서 교사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교사의 자기돌봄’ 이라는 주제로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박기원 원장의 특강을 통해서 서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안에 있는 나의 힘과 연결된 욕구(NEED)을 만나고, 고통 속에 있는 상대를 만나 공감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NVC센터에서는 이 모임을 시작으로 교사들과 평화로운 학교를 위해 함께 고민하며 연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다음 모임을 기대합니다.

 

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