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관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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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공감적 상상으로 만나기 (9/17 선릉, 9/21 줌)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 특강 치매, 공감적 상상으로 만나기 어느 날 우리 삶에 ‘치매’라는 낯선 손님이 가까이 찾아온다면..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누군가의 인생이 끝이 보이는 것 같아 깊은 슬픔에 빠져들까요.. 내가 인지하는 세계와 그 세계가 다름을 재차 확인하며 그 절망을 화로 표현하게 될까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움에 휩싸일까요.. 비폭력대화 의식에 기반해 ‘치매(인지증)’라는 낯선 손님에게 천천히 다가가 봅니다. 그 절망스러운 꼬리표 뒤에 있는 살아있는 한 인간의 생동감과 연결해보려 합니다. 그 새로운 모색과 시도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대상 : 치매(인지증)에 관심있는 사람 오프라인 특강 2022.9.17(토) 오후2~5시 / 선릉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95길 23 ..
2022.08.23 -
엄마의 노래
프롤로그 : 함께 산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이 뭘까? 내 삶이 편안할 때 보다는 힘들 때 더 자주 묻게 되는 질문이다. 함께 살아 좋은 것만 취하고 싶은 것이, 최소한 밑지는 장사는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 아닐까? 어찌하다보니, 나는 20년 가까운 시간을 친정부모와 우리 부부, 그리고 딸들 3대와 함께 살고 있다. 그 1/3의 시간은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돌봐 주고, 1/3의 시간은 각자 어울려 함께 살고, 1/3의 시간은 내가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 살고 있다. ‘부모의 보호자’로 함께 산다는 것,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살며 마주치는 애도와 축하, 나의 시간여행이 가져다 준 선물과 기억의 편린들을 나눠보려 한다. ‘치매와 함께하는 삶’은 내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나?..
2022.05.03 -
인지증(치매)인 돌봄 가족을 위한 공감모임 (2022.5 / 온라인)
인지증(치매)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돌봄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화요일 저녁 8시 한국NVC센터 줌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2022년 매주 화요일 저녁 8~10시 / 온라인 Zoom 2022. 5. 3 (화) 휴식 2022. 5.10 (화) 저녁 8시 / 권영선 2022. 5.17 (화) 저녁 8시 / 김효선 2022. 5.24 (화) 저녁 8시 / 유문향 2022. 5.31 (화) 저녁 8시 / 유문향 ※ 처음 참석할 때 한번만 신청합니다. 이 후에는 신청없이 참여하세요. / 참가등록 시 추가질문에 암호를 확인하세요. ※..
2022.04.27 -
Dementia Together 공감모임을 다시 시작하며 _ 유문향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치매증상은 급격히 악화되었고, 나는 ‘아버지의 보호자’에서 아버지와의 이별을 애도할 사이도 없이 ‘엄마의 보호자’가 되었다.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얼굴은 날마다 퉁퉁 부어올랐다. 엄마는 집에서 울며 소리치고, 나는 양재천을 걸으며 소리를 질렀다. 속수무책(束手無策).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라는 말을 들었다. 정말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는 것 뿐 일까? 혼란스럽고, 암담하고, 막막하고, 참담하고, 무기력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외롭고 힘이 들었다. 엄마에게 찾아온 ‘치매’ 그와 함께 온 엄청난 혼돈과 격랑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비..
2021.10.02 -
치매관계
치매는 계속 사람의 허를 찔렀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나는 치매를 ‘늙음’—노인—과 관계있는 것, 죽음과 관계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소수’의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고 인생사 전반으로 보자면 사소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다. 둘 다 착각이었다. (19쪽) 돌봄은 본질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다. 슬프게도 사람들은 돌봄을 고통 받는 누군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쯤으로 여기곤 한다. 일방통행 관계로.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도전하려는 통념이다. (22쪽) 우리는 사랑하는 이가 치매에 걸렸다고 단념하고 저버리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벌써 떠나 버린 것처럼 느낀다. 그 사람과의 연결을 상실할 때, 혹은 언제나 희망해 왔던 연결이 더는 가능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
2021.08.24 -
『치매가 인생의 끝은 아니니까 』 신간
치매가 인생의 끝은 아니니까 : 비폭력대화로 치매에 말걸기 Dementia Together “사람들은 치매를 ‘서서히 죽어 가는 병,’ ‘불치병’으로 인식하지만, 나의 인생은 이 질환을 겪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오히려 풍부해졌다.” 요양보호사로서 많은 치매인을 만나 온 저자는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치매 판정을 받더라도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며, 공감으로 연결될 때 삶은 충만해질 수 있다고. 비폭력대화를 통해 치매인들과 어떻게 마음을 연결하고 소통해 왔는지, 무수한 시행착오가 담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치매가 인생의 끝은 아니니까』는 그동안 내가 치매인들을 돌보면서 무엇을 놓쳤는지, 왜 그 장면에서 실패하거나 포기했는지, 그때 그들은 얼마나 갑갑하고 화나고 혼란스러웠을지 깨닫게 해 주었다. 치매는 한 사람..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