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회복]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지난 5월부터 9주 동안 정지선 선생님과 함께 가정폭력피해 여성들과 만나서 치유과 회복을 돕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OO동 언덕에 자리한 쉼터는 현관 앞에 CC-TV와 철창이 버티고 있어서 첫 만남부터 긴장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열심히 살았는데, 나를 위해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억울하다는 얘기를 들으며 함께 울고, 아이 친구 부모들 앞에서조차 욕설과 폭력을 당한 분노를 들으며 함께 숨막혀하고,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후회와 아쉬움이 너무 커서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못잔다는 얘기를 들으며 안쓰러움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혼을 하고 아이와 둘이서 출발하는 삶에 대한 각오를 여러차례 얘기할 때는 그녀가 지고 갈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려오기..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