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entia(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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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돌봄 가족을 위한 수요 공감모임 (2022.11)
가족 중에 인지증(치매)을 겪는 분이 계실까요? 어느 날 우리 삶에 '치매'라는 낯선 손님이 찾아올 때, 당황스러움과 부담감, 소중한 가족을 돌보는데 오는 힘겨움과 단절의 고통에 홀로 지쳐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치매라는 진단 뒤에 잃어버린 존재를 다시 만나고, 치매를 기회로 더 깊게 연결되고 새롭게 관계맺어갈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감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수요일 오전 10시 한국NVC센터 줌(ZOOM)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 2022년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로 ..
2022.09.29 -
치매가 있건 없건, 사람에게는 느낌과 욕구가 있어요.
믿기지 않지만 시어머니 치매는 진행 중이다. 돌아보니 치매 판정을 받고 코로나가 지났으니 3-4년이 훌쩍 지나갔다. 함께 밥을 먹을때 시어머니 앞에 더 드시라고 먹을 걸 놓아드리면 배가 불러 더 먹을 수 없어도 계속 드신다. 요양보호사에게 팔찌가 없어졌다며 팔찌 내 놓으라고 화를 내신다. 아침에 일어나 방에서 나올때 옷서랍에서 옷을 다 꺼내 순서에 맞지 않게 입고 나와 시아버지 속을 뒤집어 놓는다고 한다. 함께 살지 않지만 소식만 들어도 앞이 깜깜하다. 직접 만나고 돌아온 날은 며칠 속앓이를 한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고 늙어갈 일, 병들어갈 일, 죽을 일만 떠오른다. 남편은 더 하다. 부모님 뵙고 온 날은 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무성영화'를 찍는다.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다. 숨..
2022.09.29 -
치매(인지증)를 겪는 분을 돌보는 가족 공감모임 (2022.9)
인지증(치매)을 겪는 분을 돌보는 가족을 위한 돌봄의 공감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화요일 저녁 8시 한국NVC센터 줌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2022년 매주 화요일 저녁 8~10시 / 온라인 Zoom 2022. 9. 6 (화) 권영선 2022. 9. 13 (화) 유문향 2022. 9. 20 (화) 유문향 2022. 9. 27 (화) 김효선 ※ 처음 참석할 때 한번만 신청합니다. 이 후에는 신청없이 참여하세요. / 참가등록 시 추가질문에 암호를 확인하세요. ※ 모임 참석 후, 자율적으로 5천원씩 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후원금은 공..
2022.08.30 -
[연재] 할머니의 말 걸기
03 할머니의 말 걸기 “할머니, 할머니가 나온 사진 보고 사람들이 멋있대!” “더 멋있게 해야지!” “이거 내가 만든 거야.” “좋다! (박수) 돈 잘 버냐? 너 몇 살이냐?” “서른 한 살!” “나이 먹었네! 그래도 신랑 하나는 구했구나." “남편은 사랑 표현을 잘 해. 잘 들어주고.” “어디 살아?” “요 옆 동네.” “너하고 걔 하고는 회사가 다르냐?” 구체적으로 물으신다. “달라.” “같이 일 보려면 같이 있어야지. 남편은 하던 거 하고, 너는 다른 거 하고? 걔는 몇 살이야? 걔 엄마는 몇 살이야?” 연신 딸에게 말을 건네시던 엄마는 나를 쳐다보면서 다시 묻는다. “쟤네 신랑은 회사 다녀?” “네.” “너는 옷 장사하려고? 그럼 괜찮네! 너는 언제 결혼 하냐?” “결혼했어.” “언제? 그런데 ..
2022.07.04 -
[연재] 같은 말 대잔치
02 같은 말 대잔치 “재윤이는? 재윤아빠는 어디 갔어?” “통영어머니 보러 갔어요” “무슨 날인가?” “어버이날도 가까이 있고, 어머니 생신도 있고 해서요” “잘했다! 겸사겸사 갔구나!” 잘했다! 기특해 하는 엄마는 조금 있다 다시 묻는다. “재윤아빠는 어디 갔어? 재윤이는?” 무한반복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도전이 오늘도 시작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 딸이 결혼하여 출가한지 1년이 되어오지만 엄마에게 그 변화는 좀처럼 입력되지 않는다. “재윤아빠는 언제 오냐?” “아버지는 어디 가셨냐?” “아버지는 언제 오냐?” “재경이는?” “저기 간 사람은 언제 오냐?” 융합이 되고 변형이 되고, 오늘도 엄마는 엄마의 일을 하느라 하루가 길다. 요양보호사님이 오시지 않는 주말 오후쯤이 되면, 나는 반복되는..
2022.06.01 -
인지증(치매)인 돌봄 가족을 위한 공감모임 (2022.6 / 온라인)
인지증(치매)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돌봄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다 조금씩 아프고, 아프면서 크고, 아프면서 늙는 존재들이므로. 어디를 걸으며, 어느 산을 오르며 혼자 소리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Dementia Together’, 화요일 저녁 8시 한국NVC센터 줌 공감모임으로 초대합니다." 2022년 매주 화요일 저녁 8~10시 / 온라인 Zoom 2022. 6. 7 (화) 저녁 8시 / 권영선 2022. 6.14 (화) 저녁 8시 / 유문향 2022. 6.21 (화) 저녁 8시 / 김효선 2022. 6.28 (화) 저녁 8시 / 유문향 ※ 처음 참석할 때 한번만 신청합니다. 이 후에는 신청없이 참여하세요. / 참가등록 시 추가질문에 암호를 확인하세요. ※ 모임 참석 후, 자율적으로 5천..
2022.05.31